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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폭발 비트코인 2차 금리인상 "긴축 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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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폭발 비트코인 2차 금리인상 "긴축 발작"

F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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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FOMC가 금리동결을 단행하면서도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또 유럽중앙은행이 8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국채금리 이더리움 등 암호 가상화폐도 금리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6월15일=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수출입물가지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소매판매 산업생산·설비가동률 크로거, 어도비 실적
6월16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미국 연준 FOMC의 금리동결과는 다른 행보이다. 기준 금리인상 소식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요동치고 있다. 달러 환율의 급변이 예상된다. ECB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8차례 연속 인상 행진이다. 이에따라 ECB의 기준금리는 4.0%로 높아졌다. 유로존 내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 2%의 3배 수준인 6.1%에 달하는 만큼 ECB가 긴축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ECB 기준 금리는 2001년 8월 이래 최고 수준인 4.0%로 올랐다. ECB는 미국보다 한 달 늦은 지난해 7월부터 물가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에 나섰다. 뉴욕증시에서는 유럽중안은행이 다음 달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 기준금리를 4.25%까지 끌어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4.00%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3.5%와 4.25%로 0.25%P씩 올리기로 했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0.5%P 인상)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인상)을 단행했고, 이후 다시 빅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간 뒤 다시 베이비스텝(0.25%P 인상)으로 복귀해 8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ECB는 통화정책 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물가상승률이 적시에 중기 목표치인 2%로 복귀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 아래 금리를 0.25%P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CB는 앞으로도 인상행진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ECB는 "이사회의 향후 결정은 기준금리가 중기목표치인 2%로 적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 오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날 10회 연속 금리 인상 행진을 잠시 멈추고 기준 금리를 5.00∼5.25%로 유지하기로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ECB의 계속된 금리 인상과 낮은 에너지 가격 덕분에 유로화를 함께 사용하는 유로존 20개국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성장도 정체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14일 10번의 연속적인 인상을 멈추고 일단 금리를 동결시켰다. 이는 연준의 두 차례 금리 인상이 더 있을 것으로 보더라도 선진국들의 현재의 긴축이 끝나가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 로이터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보다 높고 금리 인상 시작이 다른 나라들보다 늦었기에 긴축 노선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ECB가 목표 2%의 3배가 넘는 6.1%로 높다.

미국 연준이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 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에 큰 타격을 받아왔다. 그런 만큼 연준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런데 연준이 1년 3개월만에 금리인상을 끝낸 이후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 등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Fed 금리 결정 직후 5% 가량 급락한 뒤 간신히 반등한 모습이다. SEC 가 바이낸스 코인베이스를 제소한 이후 알트코인에서 자금 대이탈도 목격되고 있다.

그동안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이 통화정책의 방향을 전환한다면 2022년 3월부터 10차례에 걸쳐 숨 가쁘게 인상된 기준금리에 대한 인하 조치도 조만간 뒤따를 것이라고 기대해왔다. 막상 공개된 점도표는 이러한 기대를 무너뜨렸다. FOMC 위원 18명 중 단 2명을 제외한 16명이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경제의 미국 상황을 바라봤다. 12명은 최소한 2차례의 금리 인상을 점쳤다. 기준 금리가 현재보다 0.50%포인트 높은 5.75%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18명 중 10명이 올해 금리가 최고 5.25%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지난 3월보다 더 매파적 분위기가 확산한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위원이 올해 기준금리를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며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연준의 이 같은 태도는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나 그럼에도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0% 오르면서 2021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인상 폭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연준이 목표로 하는 2.0%보다는 높은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에 주목했다. 5월의 경우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3%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할 경우 물가에 큰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연준은 또 아직도 뜨거운 고용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5월 고용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33만9천개나 증가했다. 3.7%인 실업률도 고용시장이 과열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파월 의장은 물가상률을 2% 대로 끌어 내리겠다는 목표를 재차 언급하면서 "연준은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미국이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내 추가 인상을 강력히 시사함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 확대가 우려된다. 미국 연준 14일(현지시간) 정책금리(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미 금리차는 1.75%포인트(p)로 유지됐다. 그렇지만 연준이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연내 0.50%p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한국은행이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경우 올해 연말 한·미 금리차는 2%p를 넘어 최대 2.25%p까지 벌어질 수도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사상 유례 없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한은은 당장 7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부터 경기·금융 불안에 초점을 맞춰 금리를 계속 동결할지, 내외 금리차에 따른 환율 등 위험을 고려해 추가 인상에 나설 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올해 2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한국시간 15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2.79포인트(0.68%) 하락한 33,979.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8포인트(0.08%) 오른 4,372.5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3.16포인트(0.39%) 상승한 13,626.48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S&P500지수는 보합세로 장을 마쳤으나, 마감가 기준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도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5.5%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4.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3포인트(5.00%) 하락한 13.88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암호 가상화폐 알트코인 "대폭락"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에서는 "SEC 살생부"까지 나돌고 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솔라나, 에이다, 폴리곤, 샌드박스, 바이낸스코인(BNB) 등 19개의 알트코인 암호 가상화폐가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 암호화폐거래소들을 상대로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며 규제의 칼날을 빼들자 미국 암호화폐 생태계에 냉기가 돌고 있다. SEC는 최근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또 미국 뉴욕증시 상장업체이자 미국내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같은 혐의로 제소했다. 미국 SEC는 바이낸스가 거래량을 부풀리는 등의 기망 행위를 했다고 보고 있다. SEC는 코인베이스에 대해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했다고 보고 있다.

SEC는 바이낸스를 13개 혐의로 제소했다. 바이낸스코인(BNB),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인 BUSD 등을 '미등록 증권'으로 보고 이를 판매한 혐의, 고객 자금을 유용해 자오창펑 CEO가 관리하는 기업으로 빼돌린 혐의 등이다. SEC는 자오창펑 CEO에 대해서도 소를 제기했다. 코인베이스 역시 제소 대상이 됐으나 바이낸스와는 차이가 있었다. 코인베이스의 경우 CEO를 제외하고 회사만 제소했다. 미등록증권 매매 혐의, 미등록 거래소 운영 혐의 등을 적용했다. SEC는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폴리곤(MATIC), 파일코인(FIL) 등 19개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했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는 해당 가상자산들의 거래를 지원했다. 따라서 증권 거래소로 등록하지 않은 채 '미등록 증권'의 매매를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SEC는 지난 4월 6개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하면서 거래소 비트렉스에도 같은 혐의를 적용한 바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글로벌 1·2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잇따라 기소한 증권법 위반 혐의 중에는 '증권형 코인' 상장도 포함됐다. SEC가 지목한 증권형 코인 중 다수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상장돼 소송 결과가 국내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SEC가 공개한 바이낸스 및 코인베이스 기소장에 따르면 '미등록 증권 거래중개' 혐의가 포함됐다. SEC가 기소장에서 언급한 '증권형 코인'은 모두 19개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모두 상장한 솔라나(SOL), 에이다(ADA), 폴리곤(MATIC), 파일코인(FIL), 샌드박스(SAND),엑시인피니티(AXS) 등 6개는 국내 주요 거래소에도 모두 상장한 코인들이다. 이밖에 바이낸스가 상장한 자체발행코인인 바이낸스코인(BNB)와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BUSD), 디센트럴랜드(MANA), 알고랜드(ALGO), 코스모스(ATOM), 코티(COTI) 등도 증권형 코인으로 분류했다. 코인베이스가 상장한 칠리즈(CHZ), 플로우(FLOW), 디피니티(ICP), 니어프로토콜(NEAR), 보이저(VGX), 대시(DASH), 넥소(NEXO) 등도 SEC가 증권법을 위반하고 거래시킨 증권형 코인이라고 명시했다.

국제유가가 돌연 급락세로 돌아섰다.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에 비상이 걸렸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원유재고가 증가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점도표에서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5달러(1.66%) 하락한 배럴당 6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간 하락했다. 뉴욕증시 원유 투자자들은 미국의 원유재고 자료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올해 2회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00~5.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이후 나온 첫 동결이다. 연준은 금리 인상의 효과를 가늠하기 위해 금리 인상 중단을 선택했다. 이날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같았으나 연준이 올해 2회 더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가 5.6%(중간값 기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리 전망치로는 5.50~5.75%로 지금보다 0.25%포인트씩 2회 더 금리가 인상될 것을 예상한 것이다. 뉴욕 증시에서는 연준이 1회 더 금리를 인상하고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왔다. 연준의 이 같은 결정에 주가지수와 유가는 하락하고, 달러화와 단기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장기물 금리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 우려가 강화되면서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도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