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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또 "파월 발언 쇼크" 유럽 ECB 특별연설 암호 가상화폐 흔들…대체 무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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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또 "파월 발언 쇼크" 유럽 ECB 특별연설 암호 가상화폐 흔들…대체 무슨 말?

반도체 수출 규제 엔비디아 휘청, 뉴욕증시 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 블랙록 이어 "피델리티"까지…FOMC 두 번 더 금리인상 암호 가상화폐 비상

제롬 파월 연준 FOMC 의장.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연준 FOMC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의 발언이 뉴욕증시를 또 흔들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 시장도 파월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이 접수됐다. 블랙록에이어 '피델리티'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를 하겠다고 나섰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 등 반도체 회사들이 뉴욕증시에서 휘청이고 있다.

28일 뉴욕증시와 유럽증시에 따르면 제롬 파월은 포르투갈에서 열린 국제금융회의인 'ECB 포럼'에서 특별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물가안정을 강조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가 인플레 퇴치에 공동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발언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에도 의회에 출석해 매파적 기조를 내비친 바 있다. 이번 연설 또한 연준의 금리 정책의 향방에 대한 강경 시그널을 발신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시간 28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가 대체로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 기술주들이 반등하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2.03포인트(0.63%) 상승한 33,926.7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59포인트(1.15%) 오른 4,378.4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89포인트(1.65%) 뛴 13,555.67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인데 주목했다. 조정을 받은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엔비디아와 메타가 3% 이상 올랐고, 테슬라의 주가도 3% 이상 상승했다.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알파벳의 주가는 UBS에 이어 번스타인이 알파벳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을 기록해 전달의 102.5를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해당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4.0도 상회했다. 기대지수는 79.3으로 전달의 71.5에서 상승했다. 통상 기대지수가 80을 밑돌면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4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상승해 3개월 연속 올랐다. 다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0.2% 하락한 것으로 주택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것은 2012년 4월 이후 약 11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3.1%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6.9%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1포인트(3.58%) 하락한 13.74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28일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2,560대에서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7.20포인트(0.67%) 내린 2,564.19로 마감됐다. 코스피는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발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이 매도를 이어가며 소폭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가 다음 달부터 중국향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을 통제할 수 있다는 보도가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 메이저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기 지표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초래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50%), 삼성SDI[006400](-3.10%), 포스코퓨처엠[003670](-4.25%) 등이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0.14%), SK하이닉스[000660][005380](1.15%), 기아[000270] (0.23%) 등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4.52%), 에코프로[086520](-5.15%), JYP엔터테인먼트[035900](-1.84%) 등이 하락한 반면 HLB[028300](0.79%), 더블유씨피[393890](1.41%) 등은 올랐다.

미국 최초 비트코인 레버리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첫 날 거래량이 420만달러(54억원)에 달했다. 볼라틸리티 셰여스 2x 비트코인 전략 ETF(BITX)가 상장 15분만에 거래량이 50만달러(6억원)를 돌파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미 최초 비트코인 레버리지 선물 ETF인 BITX 출시를 승인했다. 지난 2021년 미 최초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셰어스의 BITO 승인 이후 뉴욕 증권거래소에는 다수의 비트코인 선물 ETF가 상장되었지만 아직 현물 ETF는 승인되지 않았다. BITX 외 다른 비트코인 레버리지 선물 ETF 출시는 모두 기각됐다. 비트코인이 최근 강세로 뚫은 4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피델리티 현물 ETF 소식이 블랙록에 이어 호재가 될지 주목된다.

이더리움도 횡보세다. 암호 가상화폐 시장은 피델리티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곧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할 거란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급등장을 이끈 블랙록 현물 ETF 신청에 이어 상승 재료로 작용할 거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피델리티의 신청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021년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신탁'으로 신청했다가 지난해 초 반려된 바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매파 발언을 했다. 인플레이션이 통제될 때까지 금리를 충분히 높일 것이라는 발언이다. 미국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물가억제를 놓고 금리인상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ECB는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4%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 Fed의 연 5.00~5.25%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경쟁에서는 미국이 앞서지만 양대륙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전세계에 경기침체 공포를 낳고 있다.
2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대체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 증시의 경우 제조업 수익 악화 등 지표 부진을 반영하며 상단이 제한됐고 약보합 마감했다.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공업이익 감소세를 소화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06포인트(0.0%) 하락한 3,189.38에, 선전종합지수는 8.95포인트(0.44%) 하락한 2,021.03에 장을 마쳤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03위안(0.00%) 올린 7.2101위안에 고시했다.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반등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656.66포인트(2.02%) 오른 33,193.99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44.79포인트(1.99%) 상승한 2,298.60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상무부는 5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49억달러(1.7%) 증가한 2천88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 감소와 달리 증가한 것이다. 닛케이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최근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가 들어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