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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불매 소동 일으킨 남해구단선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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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불매 소동 일으킨 남해구단선이 뭐길래

사진 = 블랙핑크 공식인스타그램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블랙핑크 공식인스타그램 갈무리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가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 휘말려 콘서트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은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 하노이 콘서트 주최사 iME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의 콘서트 주최사 iME는 블랙핑크 콘서트 입장권 판매 소식과 함께 남해구단선을 묘사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일부 베트남 네티즌들은 이 이미지에 분개해 콘서트를 불매하겠다는 항의가 빗발쳤고,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주최사 웹사이트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다.

사진 = iME 홈페이지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iME 홈페이지 갈무리
이번 사건에서 문제가 된 남해구단선은 1940년대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언한 남중국해 영유권 분계선을 말한다. 남중국해에 접해 있는 나라는 모두 8개국으로 중국,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가 이에 해당한다. 이 지역은 인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교통과 군사상의 요지이며 해저유전과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해 인접 국가 간의 영토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해당 지역의 90%가 중국의 영해라고 주장해 베트남인들의 공분을 샀다.
iME 엔터테인먼트의 CEO 브라이언 초우(Brian Chow)는 “해당 이미지는 베트남 자회사 웹사이트가 아닌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 가져온 것이다”라며 “우리는 모든 국가의 주권과 문화를 존중하며,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베트남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최근 베트남 문화산업은 정치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남해구단선과 관련된 콘텐츠에 제한 조치하는 일이 빈번하다.

베트남 익스프레스(vnexpress)는 너 브라더스가 제작한 영화 바비가 베트남 영유권을 침해하는 중국의 주장이 담긴 지도가 포함되어 있어서 이번 달 4일, 상영 금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작년 3월 톰 홀랜드 주연의 언차티드(Uncharted) 역시 같은 이유로 상영 금지 처분을 받았다. 넷플릭스 시리즈인 내 어깨에 기대(Put Your Head On My Shoulder)와 마담시크리터리(Madam Secretary)에서는 일부 장면을 삭제했고, 지난해 7월에는 파인갭(Pine Gap) 시리즈 8편 전편이 상영이 중단 처분을 받았다.


이윤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un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