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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CPI물가 마침내 5% 붕괴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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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CPI물가 마침내 5% 붕괴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뉴욕증시 실적발표=P모건체이스,웰스파고, 씨티그룹, 블랙록, 펩시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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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근원 CPI물가가 마침내 5%선이 붕괴되고 4%대로 내려앉았을 것이라는 기대로 뉴욕증시 비트코인가 "안도"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바닥 통과 징후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아마존, MS, 인텔, 퀄컴 등이 꿈틀거리고 있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오름세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6월 CPI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5~26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이번 물가 지표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를 가늠하기 위해서다.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오르는 데 그쳐 지난해 보인 9.1%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근원 인플레이션이 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긴축 우려를 완화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씨티그룹, 블랙록, 펩시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헬스의 실적이 이번 주 나온다.
최근 발표되는 지표에서 소비와 고용이 여전히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경기에 대한 우려는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2분기에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주가는 반등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 임의소비재, 금융, 산업, 자재 관련주가 오르고, 필수소비재, 기술, 헬스 관련주는 하락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아마존의 연례 최대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가 시작된 가운데 1%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추가 감원 소식에 1% 가량 하락했다.

우버의 주가는 최고재무책임자가 회사를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경우 시장이 단기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헨리 앨런 전략가는 시장이 이번 주 현상유지 패턴으로 시작했으나 전날 10년물 금리가 다시 4% 아래로 떨어진 점을 주목했다.

그는 "금리의 하락은 (가계 인플레이션 기대치 하락과 중고차 가격 하락 등에서) 일부 완화적 기조가 나타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는 내일 CPI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예상보다 낮은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라며 "또한 (물가 둔화로) 현재 올해 2회 더 금리 인상에서 1회 추가 인상으로 컨센서스가 바뀌면 증시가 단기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64%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10% 하락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1% 상승하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62%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0% 오른 배럴당 73.94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97% 상승한 배럴당 78.44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업황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11일 동반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88% 오른 7만1천500원에 종가를 형성하며 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2.81% 오른 11만3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분야 양대 산맥인 이들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넘게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들을 모아놓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엔비디아(-0.76%)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지수를 뛰어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반도체 주요 기업 중에서 브로드컴(3.66%), 마이크론(3.02%), 인텔(2.79%)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고한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대한 높은 기대감 영향으로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업종 강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방중 결과를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며 "이에 따라 중국 정책에 민감한 반도체 섹터가 장비업체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 진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의 재클린 스콧 콜리 판사는 11일(현지시간) MS의 블리자드 인수 거래를 중단하도록 금지 명령을 내려달라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콜리 판사는 결정문에 "FTC는 이 합병이 콘솔, 구독 서비스 또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썼다.

다만 법원은 이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과 별도로 지난달 13일 내린 합병안 임시 금지 명령(temporary restraining order)을 오는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로 연장해 FTC가 항고할 수 있는 여지를 줬다.

앞서 FTC는 지난해 말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할 경우 게임 시장의 경쟁 약화가 우려된다며 인수 금지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달에는 연방 법원에 MS의 인수 작업을 일시적으로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연방 법원은 당시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우선 임시 금지 명령을 내린 뒤 약 한 달간 증거 심리를 진행한 끝에 이날 가처분 기각 결정을 내린 것이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성명에서 "이렇게 빠르고 철저한 결정을 내려준 법원에 감사하다"며 "그동안 우리가 보여준 것처럼 규제 당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협력적으로 일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반면 FTC 대변인 더글러스 파라는 "이번 합병이 게임업계에 미칠 명백한 위협을 고려할 때 이번 결과는 실망스럽다"며 "앞으로 며칠 내에 시장 경쟁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우리의 싸움을 계속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FTC는 이번 가처분 심리에서 블리자드가 '콜 오브 듀티' 등 유명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MS가 블리자드 인수 후 자사 게임기(콘솔)인 엑스박스에만 게임을 독점적으로 서비스하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등이 경쟁에서 배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를 비롯해 '캔디 크러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들을 개발한 업체로, 게임 이용자는 전 세계 4억 명에 달한다.

MS는 지난해 초 IT(정보통신)산업 역사상 최고액인 687억달러(약 89조원) 규모의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MS가 인수를 완료하려면 영국, 미국,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U 집행위는 승인했다. 그러나 영국의 반독점 규제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은 4월 불허 결정을 내렸고, 이에 MS가 경쟁심판소(CAT)에 이의를 제기해서 28일부터 심리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이날 경쟁시장청 대변인은 판결이 나온 직후 MS가 경쟁 저하 관련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계약 구조를 바꿔오면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스미스 부회장도 "오늘 미국에서 판결이 나온 뒤 우리는 다시 영국에 초점을 맞춘다"며 "경쟁시장청의 우려에 궁극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그런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계약을 어떻게 수정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법적 다툼을 유예하고 이와 관련한 작업을 우선하는 것이 공공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합의하고, 경쟁심판소에 이런 의견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경쟁시장청이 블리자드 인수를 막으며 내놓은 이유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 경쟁 약화 우려였다.

당시 경쟁시장청은 이 거래가 성사되면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변화해서 혁신이 위축되고 게임 이용자 선택권이 줄어들 것으로 염려된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대형 온라인 플랫폼 규제 강화에 나선 유럽연합(EU)을 상대로 소송전에 나섰다.

아마존은 11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 있는 EU 일반법원에 유럽연합(EU)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른 자사의 '대형 온라인 플랫폼'(VLOP) 지정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DSA는 특정 인종, 성, 종교에 편파적인 발언이나 테러, 아동 성 학대 등과 연관 있는 콘텐츠의 온라인 유포를 막기 위해 도입된 법률이다.

특히 DSA에 따라 아마존을 포함한 19개사가 VLOP로 지정돼 내달 25일부터 특별 감독 대상이 된다.

그러나 아마존은 소송을 제기하면서 자사가 진출한 EU 회원국 어떤 곳에서도 '최대 업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EU 회원국 내 더 큰 업체들이 VLOP로 지정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아마존 대변인은 "VLOP 지정이 아마존에는 적용되고 EU내 다른 더 큰 업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면, 이는 불공정하게 선정된 것이고 번거로운 행정 의무가 가중돼 결과적으로는 EU 소비자들에게도 이롭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내달 특별 감독 적용을 앞두고 EU 집행위원회를 상대로 '반기'를 든 건 19개 사 중 아마존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아마존을 필두로 다른 VLOP 지정 업체들의 줄소송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