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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세청, 부자들 감시 위한 세무 감사에 AI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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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세청, 부자들 감시 위한 세무 감사에 AI 사용



미 국세청이 부자들의 탈세를 감시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기로 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미 국세청이 부자들의 탈세를 감시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기로 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국세청 (IRS)은 8일(이하 현지 시간) 예산의 대폭 증가에 따른 조직 개혁 계획을 발표했다.

미 국세청은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을 도입하여 탈세 수법을 조기에 탐지하고 감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IRS의 목표는 일반 납세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IRS는 첨단기술인 AI를 활용해 감사가 더딘 가구 및 기업에 대한 자료를 빠짐없이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IRS의 주요 목표는 복잡한 시스템을 갖추어 속속들이 파헤치기 어려운 파트너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미국 연방 세법에 따르면 파트너 기업은 두 명 이상의 사람들이 운영하는 사업체를 말한다. 헤지 펀드, 부동산 투자 신탁 및 주요 법률 회사를 포함한 75개의 파트너 기업들이 9월 말까지 감사를 받게 된다.

이들 기업의 자산은 평균 100억 달러(약 13조 3700억 원) 이상이다. 베르펠 미 국세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랜 예산 부족으로 고액 자산가 조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베르펠 청장은 "우리는 부유층에 의한 탈세와 같은 미국 세금 제도의 가장 위험한 사례를 식별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IRS는 가구 소득이 40만 달러 이하인 중산층 및 저소득 가구에 대한 감사 비율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IRS의 예산은 2022월 8월 인플레이션 통제법(IRA)이 통과되면서 크게 증가했다. 향후 10년 동안 IRS 예산은 약 800억 달러 증가할 것이다. 추가 자금은 인원을 늘리고 내부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