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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TSMC, 2024년 전망은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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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TSMC, 2024년 전망은 긍정적”

TSMC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TSMC 로고. 사진=로이터
TSMC의 2024년 전망은 긍정적이다. 나스닥은 그간 어려운 터널을 지나온 TSMC가 2024년부터는 긍정적 기록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TSMC의 주가는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며 2021년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2년과 2023년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글로벌 공급망의 차질, 인플레이션, 미국과 중국의 기술 전쟁 등 다양한 요인이 있었다.

실제 2022년 매출은 약 5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2021년의 강력한 성장세에서 벗어난 기록이었다. 2023년 전망도 밝지 않다. TSMC는 2023년 매출이 약 505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분기 이후에 계속해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긍정적 부분이다.

TSMC 회장도 2024년 전망은 2023년보다 밝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매출이 약 5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칩 사이클이 바닥을 지나고 있으며, AI 칩과 같은 새로운 시장의 성장에 따른 것이다. 특히, AI 서브 분야에서는 향후 연평균 성장률(CAGR)이 약 50%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TSMC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는 수출의 변화, 새로운 공장의 건설, 첨단 칩 개발, 고객 다변화 등이 거론된다.

우선 수출이 늘고 있다. 10월 11일 대만 재무부가 발표한 9월 무역 수치에 따르면, 정보, 통신, 오디오·비디오 제품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약 21%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9.8% 증가한 수치다. 수출의 증가는 주로 반도체 부문의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TSMC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총 1000억 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는 TSMC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TSMC는 3나노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3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존 공정보다 더 작고 효율적인 칩을 생산할 수 있으며, 단가도 더 비싸다. 신규 투자와 현재 수요의 확대로 애플, 엔비디아, 퀄컴 외 자율주행 및 AI 등 기반을 넓혀 매출과 수익을 더욱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수요가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TSMC에 대한 칩 판매 면제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어서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삼성과 SK하이닉스에 대한 면제를 무기한 연장했다. 이는 TSMC도 비슷한 유예를 받을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이는 TSMC가 중국에 첨단 칩 제조를 계속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중국의 칩 수요는 2024년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TSMC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다. TSMC는 반도체 산업에서 선두 주자이며, 장기적으로 볼 때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TSMC 2024년 전망이 개선된다는 전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 파운드리의 업황 개선은 결국 메모리 업황 개선과 시차를 두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유동성의 긴축 여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확산되고, 미국 정치의 불안으로 미국 정부가 폐쇄되는 경우, 고금리 기조의 지속 등으로 유동성에 변화가 발생하면 시장은 위축될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