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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돌연 급락… 현물 ETF 승인 또 연기 국채금리 달러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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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돌연 급락… 현물 ETF 승인 또 연기 국채금리 달러환율

신규실업수당 청구 증가 반가운 실업자 연준 FOMC 금리인하 잰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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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세
미국 뉴욕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돌연 급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또 연기됐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국채금리 달러환율 등은 안정세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 FOMC는 금리인하에 더 잰 걸음 행보를 할 수 있게 됐다.

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1만2천 건 증가한 21만8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문가 전망치(21만5천건)를 웃돈 수치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이후 내림세를 보이다가 9월 중순 이후 20만 건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7만5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천 건 증가했다. 기존 실직자 중 일자리를 새로 구한 이들이 줄었음을 시사한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10월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11월 하순 이후 추가 상승을 멈추고 180만명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제롬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뉴욕증시는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S&P5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올라 역대 최고치인 4,796.56에 바짝 다가섰다. 다우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13% 이상 올랐다. S&P500지수는 같은 기간 24% 이상, 나스닥지수는 44% 이상 올랐다.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2003년 이후 최대폭이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에 훈풍이 되고 있다. 뉴욕증시 지수가 역대 최고치 수준에 근접하면서 조정 우려에 지수 움직임은 크지 않은 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반등해 3.85%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해당 금리는 지난 10월 말에는 5%를 돌파하며 긴축 위험을 높인 바 있다. 미국 채권 금리는 연말 탄탄한 채권 수요를 확인한 가운데 내년 이른 금리 인하 기대가 가격에 반영되면서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내년 연준이 총 6~7회가량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최근 연준 위원들이 내놓은 금리 인하 전망치의 두 배 수준이다.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며, 빠른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해온 주가 랠리가 멈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간 새롭게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의 수는 직전주보다 1만2천명 증가한 21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11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7억달러(0.8%) 늘어난 903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최대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896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암호화폐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의 주가는 5%가량 하락 중이다. 해당 종목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올랐다. 해당 기간 상승률은 100%를 웃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하락 중이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금리가 두 달간 하락세를 지속하며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모기지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연 6.61%로 1주 전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10월 26일 연 7.79%로 꼭지를 찍은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둔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도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주택저당증권(MBS) 금리를 비롯한 시장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게 영향을 미쳤다. 연 4% 언저리였던 팬데믹 이전 금리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대출금리 둔화세가 아직 주택거래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11월 미국 잠정주택 매매 지수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2% 감소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