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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고발자 주프레 "앤드루 왕자가 내 가슴 더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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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고발자 주프레 "앤드루 왕자가 내 가슴 더듬었다"

시위자들이 미성년자 성매매를 알선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진을 들고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시위자들이 미성년자 성매매를 알선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진을 들고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2001년 제프리 엡스타인의 맨해튼 타운하우스에서 앤드루 영국 왕자가 성범죄자 엡스타인의 17세 고발자 버지니아 주프레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고 주프레가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주장은 주프레가 엡스타인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의 법원 문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문서는 지난달 봉인 해제됐다.

주프레는 엡스타인이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해왔다.

주프레는 봉인 해제된 문서에서 "엡스타인의 뉴욕 타운하우스에서 앤드루 왕자가 내 가슴에 손을 얹었다"고 말했다.
주프레는 당시 17세였으며 엡스타인의 성노예 생활을 강요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앤드루 왕자는 주프레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엡스타인은 월스트리트 거물, 왕족, 유명인들과 어울리다가 지난 2008년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 그는 연방 성매매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중 지난 201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앤드루 왕자는 엡스타인과의 관계로 인해 왕실 직위 대부분을 박탈당했다. 그는 2022년 주프레와 민사 소송에 합의하고 공개되지 않은 금액을 지불했다.

주프레는 엡스타인의 전 여자친구 기슬레인 맥스웰을 상대로도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맥스웰은 엡스타인을 위해 미성년자 소녀들을 모집한 혐의로 20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주프레는 맥스웰이 자신이 엡스타인에게 성적으로 학대당했다고 주장한 것을 허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엡스타인 사건은 여전히 많은 미스터리를 남기고 있다. 엡스타인이 누구를 도왔는지, 또 다른 공범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주프레는 엡스타인의 범죄를 조사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