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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비만치료제가 뜬다…골드만삭스 “연평균 50%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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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비만치료제가 뜬다…골드만삭스 “연평균 50% 성장” 전망

노보 노디스크의 체중 감량 약물 위고비(Wegovy)로 치료를 받고 있는 빌리 스몰 3세(Billy Small III)가 2024년 2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있는 자택에서 모습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이미지 확대보기
노보 노디스크의 체중 감량 약물 위고비(Wegovy)로 치료를 받고 있는 빌리 스몰 3세(Billy Small III)가 2024년 2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있는 자택에서 모습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
비만치료제 시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급팽창할 조짐이다.

덴마크 제약업체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로 ‘기적의 다이어트 약’으로 평가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위고비’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율이 높기로 유명한 미국인들 사이에서 위고비 복용자가 지난해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 등 후발주자들도 비만치료제 시장에 대한 공략을 잇따라 강화하고 나서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만 진단받은 美 소아·청소년들 사이서 위고비 복용 급증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미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업체인 코모도헬스의 분석을 통해 파악됐다.

코모도헬스는 “특히 미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 위고비 복용이 눈부신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모도헬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미국의 위고비 복용 실태를 보험회사 자료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비만으로 진단받은 12세에서 17세 사이의 미국인 사이에서 위고비를 치료제로 처방받아 복용한 경우가 1268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022년 같은 기간 동안에는 같은 연령대의 위고비 복용자가 고작 25명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고비 복용사례가 지난해부터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코모도헬스는 설명했다.

코모도헬스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를 12세 이상 소아·청소년 비만치료제로 정식 허가한 것을 계기로 복용사례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비만치료제 시장이 급팽창할 가능성 큰 이유


위고비의 출시를 계기로 촉발된 강력한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위고비의 경쟁 약으로 꼽히는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도 비슷한 즈음에 FDA의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을 계기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지면서 강력한 비만치료제 시장이 급팽창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로이터는 “코모도헬스가 내놓은 조사 결과는 보험을 적용해 처방된 위고비의 사용량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면서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데다 보험을 적용하지 않고 처방을 받은 위고비 복용자까지 감안하면 비만치료제 시장이 급팽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에 따르면 미국 소아 및 청소년의 약 20%, 즉 약 1470만명이 비만 상태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강력한 비만치료제 시장은 앞으로 쾌속 질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미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의 비만 유병률은 41.9%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골드만삭스 “비만치료제 시장 연평균 50% 성장” 전망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비만재단 등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인구는 지난 1975년 이후 현재까지 3배 이상이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비만 인구는 무려 10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비만치료제의 잠재적 수요도 매우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약 50% 성장해 1000억달러(약 133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80년대에 등장해 블록버스터 제약 분야로 자리 잡은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삼성자산운용은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