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는 이날 발표한 지침을 통해 이번 결정이 소비자들에게 설탕 첨가물이 든 요구르트를 많이 섭취하도록 권고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고 강조했다. 설탕 첨가물은 당뇨병을 비롯한 다른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FDA는 이에 따라 설탕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을 소비할 때는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식품회사 다농은 지난 2018년 요구르트가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117가지 연구 논문과 함께 FDA에 이 사실을 홍보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농은 이 논문 중 최소한 6가지 논문 발표를 위한 연구 지원비를 제공했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현재 당뇨병 환자는 3800만 명에 달하고, 이 중 90% 이상이 2형 당뇨병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1년에 10만3000명에 달했고, 당뇨병이 8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 2세대 연구팀은 2022년 9월에 175건의 연구가 포함된 메타분석 13개를 사용해 동물성 식품 12가지와 제2형 당뇨병 발병의 연관성에 관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200g의 우유를 섭취한 사람들은 이보다 덜 먹는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을 진단받을 확률이 10% 낮았다. 또한 매일 요구르트 100g을 먹는 사람들은 6% 낮았다. 지오세 박사는 “유제품에는 영양소, 비타민 및 기타 생리 활성 화합물이 풍부해 포도당 대사에 유리하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유익균으로 불리는 프로바이오틱스는 포도당 대사에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요구르트의 규칙적 섭취가 당뇨병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이유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 영양학 교수 프랜 후 박사는 2014년 12월 요구르트를 매일 먹으면 당뇨병 위험을 약 18%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남성 의사(40~75세)와 여성 간호사(25~55세) 총 19만 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요구르트가 당뇨병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후 박사는 밝혔다. 후 박사는 요구르트에 함유된 특정 박테리아들이 체내 지방과 항산화 성분의 균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었고, 이것이 실제로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터프스대 연구팀은 지난 2018년 전 세계에서 제2형 당뇨병에 걸린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7명의 발병 원인이 식단 불량이었고, 그로 인한 신규 환자 수는 141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90~2018년 세계 184개국의 글로벌 식이 데이터베이스(GDD)를 기반으로 각국 인구 통계, 전 세계 제2형 당뇨병 발병률 추정치, 식품 선택이 비만과 제2형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 연구 사례 등을 활용해 식습관이 제2형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