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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싱가포르 총리 “누가 유치했든 스위프트 단독공연 됐을 것”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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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싱가포르 총리 “누가 유치했든 스위프트 단독공연 됐을 것” 항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사진=로이터

싱가포르가 미국 국민가수 테일러 스위트프의 콘서트를 유치했으나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공연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한 사실이 알려져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리셴룽 싱가포르가 “우리가 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나라들에서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른 나라에서 공연하지 못하도록 계약을 맺은 것을 놓고 비판이 거세자 어차피 다른 나라에서 유치했더라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을 것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AP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막이 오른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호주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대행사를 통해 스위프트가 싱가포르에서만 공연하도록 합의했고 일정한 보상금을 지불한 것이 사실이지만 주변 국가들에 대한 악감정이 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 정부가 테일러 측에 건넨 보상금의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정부 지도자가 단독 공연 유치를 위해 정부 예산을 동원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