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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향후 반도체 공장 20개 유치해 새로운 허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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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향후 반도체 공장 20개 유치해 새로운 허브 추진

인도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인도 반도체 미션(India Semiconductor Mission)'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사진=인도정부사이트 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인도 반도체 미션(India Semiconductor Mission)'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사진=인도정부사이트
인도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제조 강국, 미래 첨단 산업 강국으로 성장하려면 반도체 산업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다양한 전략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현재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를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해 보조금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인도 생산 및 자국 기업들의 반도체 생산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멀레니엄포우스트는 비슈나우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인도는 5년 안에 독보적 설계 능력과 100억 달러의 보조금을 결합해 대만, 한국, 중국의 지배력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팹과 유닛을 설립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반도체 제조의 글로벌 무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의 잘 짜여진 정책이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팹을 설립하고 관련 부문에 투자를 집중한다.

인도 정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대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인 '인도 반도체 미션(India Semiconductor Mission)'을 통해 국내외 기업 투자를 유도하고 있으며, 향후 5년 안에 최소 20개의 반도체 제조공장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분야 모두를 보유하는 전략이다.

인도에는 이미 르노-닛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자동차 회사, 델과 같은 컴퓨터 제조업체, 애플 공급업체, TV, 세탁기 및 냉장고를 생산하는 삼성과 같은 전자 제조업체 공장이 있다. 이들은 모두 반도체를 요구한다. 이에 인도는 글로벌 제조 강국에 도전하기 위해 첨단 제품에 모두 들어가는 반도체 제조로 제조 분야 가치 사슬을 완성하려는 꿈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인도는 전 세계 디자인 인재의 약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의 지정학적 영향력과 자유 진영에서 활약은 중국과의 공급망 분리를 모색하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 공급망에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로 만들고 있다. 인도 역시 이를 활용해 중국을 대체할 민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허브로 나서고 있다.

인도 정부는 최근 인도의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타타그룹을 비롯한 3개의 회사에 약 1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비슈나우 장관은 "반도체는 인도와 같은 큰 국가에 중요한 자원이다"라며 "인도는 이미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어,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장관은 반도체 계획이 인도 자립을 가능하게 하고, 경제와 다양한 산업에 승수 효과를 촉발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계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반도체 산업은 자동차, 전기차, 전자, 전력 전자, 국방 등 모든 제조 부문에 필요하며, 인도의 국가 발전 전략에서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인도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인도 타타그룹은 구자라트주와 아삼주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들 공장은 각각 약 119억 달러와 약 36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구자라트주의 돌레라에 설립될 반도체 팹은 대만 파워칩과 협력해, 한 달에 5만 개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계획이며, 전기차, 통신, 방위, 자동차, 소비자 가전, 디스플레이 및 전력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전력 관리 반도체를 주로 생산한다.

아삼주 자기로드에 건설될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시설은 인도 북동부에서 최초로 설립되는 반도체 공장이다. 플립 칩 및 통합 시스템인 패키지 기술 등을 포함한 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개발한다. 이 시설은 이 지역에서 2만 7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바랏 일렉트로닉스(BEL), 힌두스탄 컴퓨터 리미티드(HCL) 등 3개의 공장이 가동 중이며, 이미 마이크론과 베단타 폭스콘(Vedanta-Foxconn) 합작회사 외에 ISMC가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번에 타타그룹 등 3개사가 추가로 제조공장을 건설하면 총 5개가 신규로 건설된다.

인도의 반도체 산업 육성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인도는 이미 전자 제품, 자동차, IT 등의 분야에서 강력한 내수 시장과 제조 역량을 갖고 있으며,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인재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