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JP모건 "아시아 기술 산업, 칩 호황 덕분에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

공유
0

JP모건 "아시아 기술 산업, 칩 호황 덕분에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

JP모건은 아시아 기술 산업이 칩 호황 덕분에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JP모건은 아시아 기술 산업이 칩 호황 덕분에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시아 기술 산업이 반도체 호황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술 부문이 다른 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카스먼은 5일(현지시간) 미디어 브리핑에서 "기술 부문의 회복세 덕분에 아시아는 작년 하반기에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과 북아시아가 반도체 호황의 혜택을 크게 받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기술 부문은 번성했지만, 2022년과 2023년에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로 인해 소비자 지출이 둔화되고 제품 수요가 타격을 입었다. 딜로이트는 기술 산업의 2024년 전망 보고서에서 2023년 글로벌 기술 지출은 약화되었고, 해고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기술 부문의 회복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평가를 낮추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기술 부문이 2024년에 완만한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JP모건 최고책임자인 신벵옹(Sin Beng Ong)은 "기술 산업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기술 부문에서는 아직 광범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인공 지능(AI) 붐은 칩 제조업체를 계속 밀어주고 있으며 기술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칩 설계 회사 엔비디아는 AI 모델 챗GPT를 실행하는 데 사용되는 수천 개의 그래픽 처리 장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4분기 매출이 265% 증가했다.

JP모건은 기술 부문 전반에 걸쳐 회복세가 균일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AI 붐 속에서 반도체 산업이 가장 밝은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벵옹은 "주로 반도체와 DRAM 분야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과 대만이 주요 수혜국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생산은 AI 붐으로 인해 상당히 증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의 DRAM 칩 제조업체들은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에 필요한 고성능 메모리 칩 생산에 힘쓰고 있다.
싱가포르 또한 반도체 호황으로 인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전 세계 칩 장비의 20%를 제조하며, 로렌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최근 싱가포르의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0억 싱가포르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아시아 기술 산업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칩 호황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AI 붐은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요 수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