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의 최근 랠리와 더불어 급값이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 금 선물은 0.8% 오른 온스당 215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은 뉴욕장 초반 온스당 2152.09달러로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후반 0.8% 상승한 온스당 2145.49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지난 5거래일 동안 거의 5% 상승했다.
금값 상승에 은도 동반 상승하며 1.9% 오른 24.1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사한 후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값의 추가 상승을 견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의회 증언에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 정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독립 금속 트레이더인 타이 웡은 "금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파월 의장의 전반적인 발언 내용과 8일 고용 보고서를 소화하면서 약간의 시간은 걸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금과 비트코인이 모두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 속에 동반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70% 가까이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2월 말의 58%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씨티은행은 향후 3개월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2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은행은 향후 6개월~12개월 사이 금값 전망치도 2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은행은 2분기 경기침체 리스크가 금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