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8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2월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금값을 또 끌어올렸다.
낮은 금리는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 하락으로 이어져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 금 선물은 0.9% 상승한 온스당218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은 한때 2200달러를 뚫고 2203달러까지 오르는 등 8일 연속 상승했다.
금 현물은 뉴욕 시장 후반 0.9% 상승한 온스당 2178.95달러에 거래됐다.
달러 약세 흐름도 금값을 부양한 가운데 펀드들의 자금 유입이 증가하는 등 신규 수요의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ING그룹의 원자재 전략가인 에바 만테이는 투자자 메모에서 ”계속되는 전쟁과 다가오는 미국 대선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올해 금값은 더 높게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만테이는 ”금은 지정학적 긴장 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안전자산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불안정한 시기에 더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