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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물가 예상밖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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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물가 예상밖 "폭발

뉴욕증시 엔비디아 쇼크, 코스피· 코스닥 반도체 비상… 비트코인 1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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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CPI물가 예상밖 "폭발 뉴욕증시 비트코인 "엔비디아 2차 쇼크" … FOMC 금리인하 수정

미국 CPI물가와 엔비디아 쇼크가 뉴욕증시를 흔들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제유가 국채금리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3월 12일 나오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한달전 발표된 1월 CPI 물가는 에MS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당초 3월에서 6월로 후퇴시켰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국 시장에서 1억원을 넘어섰다. AI 수혜주 엔비디아의 주가보 변수이다.
1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달의 0.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1% 상승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달에도 3.1%를 기록한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이른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의 0.4%에서 소폭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3.7% 상승해 전달의 3.9%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2월에도 에너지 가격 상승이 헤드라인 물가에 압박이 되겠지만, 근원 물가는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대 후반의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와 차이가 크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6월까지 연준이 충분히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증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는 오는 6월로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대에 이른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3월11일= 고용추세지수, 2024회계연도 예산안 발표, 연준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 신규 대출 중단, 오라클 실적
3월12일=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3월13일= 온라인 구인광고지수, 달러트리 실적
3월14일=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기업재고,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달러 제너럴, 어도비, 울타 뷰티 실적
3월15일=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산업생산·설비가동률, 수출입물가지수,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뉴욕증시와 코스피에는 엔비디아 공포가 밀어닥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브로드컴등이 동반 하락 하면서 코스피에도 비상들이 켜졌다. 비트코인은 1억원을 돌파했다. 미국 뉴욕 증시는 금리인하 개시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신고가 행진에 다시 불이 붙는 듯 보였으나 열 부담 속에 선도주인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조정을 받았다. 엔비디아 쇼크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0.93%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0.26%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주보다 1.17% 떨어졌다.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8일 하루동안 5.55% 급락했다.미국 뉴욕증시의 증시의 이런 움직임은 국내 증시에서도 경계심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미국 2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혼란스러운 방향성을 보인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가장 '핫한' 주식인 엔비디아가 급락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8.86포인트(0.18%) 하락한 38,722.6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3.67포인트(0.65%) 내린 5,123.6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8.26포인트(1.16%) 떨어진 16,085.11을 기록했다. 하지만 장 초반 빠르게 오르던 지수들은 고점 인식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듯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 중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가 상승이 거대 기술기업에서 더 광범위한 기업으로 확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종목은 더는 거대 기술기업들이 아니라 더 다양한 기업들 쪽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와 함께 특히 올해 들어 애플과 테슬라를 포함한 거대 기술기업 일부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다른 분야 기업으로도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각 500개 기업에 대해 각각의 시가총액보다는 동일한 비중으로 추종하는 S&P 500 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강세였다. S&P 500은 지난 12개월 동안 약 33% 상승했다. 코스피가 11일 반도체주 약세에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2,660선을 내줬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0.51포인트(0.77%) 내린 2,659.84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9.5원 내린 1,310.3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5.5%)를 비롯해 브로드컴(-6.9%), 인텔(-4.6%)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 넘게 급락했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어떤 신호가 나타날지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산재한 상태다. 삼성전자[005930](-1.23%), SK하이닉스[000660](-3.08%), 한미반도체[042700](-2.70%)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내렸다. 삼성SDI[006400](-2.93%), LG화학[051910](-1.58%) 등 이차전지 종목과 현대차[005380](-3.75%), 기아(-1.71%) 등 자동차 종목이 내렸다. NAVER[035420](1.01%), 카카오[035720](2.63%), LG[003550](2.21%)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5포인트(0.31%) 오른 875.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7포인트(0.32%) 내린 870.41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오름세로 돌아섰다.JYP엔터테인먼트[035900](5.75%), 에스엠[041510](3.69%),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8.15%) 등 엔터주가 증권가의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일제히 올랐다. HLB[028300](2.65%), 엔켐[348370](17.41%), 리노공업[058470](12.53%) 등도 상승했다. HPSP[403870](-1.64%), 이오테크닉스[039030](-6.61%) 등 일부 반도체주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247540](-0.81%), 에코프로[086520](-1.02%), 알테오젠[196170](-5.66%) 등은 내렸다.

비트코인 가격이 11일 국내거래소에서 사상 처음 1억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8천300만원 선을 넘어서면서 지난 2021년 11월 9일(8천270만원)의 전고점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9천만원대에서 거래돼왔다. 글로벌 마켓에서도 사상 최고가가 경신됐다. 지난 5일 2021년 11월 10일의 전고점(6만8천789달러)을 돌파한 데 이어 8일 7만달러 선을 넘어섰다. 원화마켓 시세가 글로벌 마켓보다는 7%가량 높은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거래소에서 올해 초 5천700만원대에 거래되다가, 두 달 새 75%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 상승세는 현물 ETF 승인을 계기로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총자산 규모가 최근 127억달러(약 16조7천억원)에 달했다. 지난 1월 출시된 현물 ETF 10건에 지난달 말까지 70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7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면서,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1위인 블랙록 상품의 총자산도 빠르게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아시아 증시는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NAS:NVDA) 등 반도체주들이 차익실현 등으로 급락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과 대만증시가 반도체주 약세에 하락했고, 중국과 홍콩증시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조에 상승했다. 일본 도쿄증시는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락한 여파로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868.45포인트(2.19%) 하락한 38,820.49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59.97포인트(2.20%) 내린 2,666.83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가능성 역시 증시에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엔화 강세를 촉발해 수출주들에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BOJ는 오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진행한다. 지지통신은 BOJ가 이달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와 함께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철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증시는 2월 CPI 호조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2.44포인트(0.74%) 상승한 3,068.46에, 선전종합지수는 36.47포인트(2.12%) 오른 1,756.18에 장을 마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CPI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CPI 상승은 춘제 기간 강한 내수 덕분으로, 그간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 빠졌다는 우려가 일부 완화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중국 당국이 금융기관들에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완커(万科·반케)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며 부동산 부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완커는 최근 유동성 문제 등으로 채권단과 채권 만기 연장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주요 기술주들이 과열 우려와 차익실현으로 인한 매도세 확산으로 약세를 보이며 하방 압력을 더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5.55% 급락하며 대만 증시에서도 관련 대형주인 TSMC가 지수 하락세를 주도했다. 미국 2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는 혼란스러운 방향성을 보였다.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기존 수치에서 하향 조정된 22만9천명으로, 2월 실업률은 예상치를 웃도는 3.9%로 발표됐다. 고용은 늘었지만, 1월 수치에 비해 크게 둔화했고, 실업률은 예상치를 상회하며 시장은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미디어텍이 각각 2.55%, 0.41% 하락했다. 반면 훙하이프리시전과 콴타컴퓨터는 4.29%, 2.90% 상승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