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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총재 “금리 결정, 최신 데이터 고려할 것”…낙관론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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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총재 “금리 결정, 최신 데이터 고려할 것”…낙관론 경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로이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최근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금리 인상 결정론을 경계했다.

12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국회에 출석해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약세의 조짐도 보이고 있으며, 최근 내수 소비와 관련된 데이터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연설에 나선 우에다 총재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식료품과 생필품 소비가 약화되고 있지만, 향후 임금 상승에 대한 희망으로 가계 지출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최근 소비와 관련된 데이터에서 다소 약화된 수치가 나왔다는 한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일부 데이터에서 약세가 보였지만 일본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 우에다 총재는 "물가 목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는지 판단할 때 긍정적 임금 인플레이션 사이클이 시작되고 있는지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1월 이후 다양한 데이터가 나왔고 이번 주에도 추가 데이터가 나오는 만큼 이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이날 발언에 대해 1월에 발표된 일본은행의 최신 분기 보고서에서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 중"이라고 설명한 것보다 후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에다 총재가 금리 인상 낙관론을 경계한 이유는 최근 발표된 지표가 혼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경제는 10~12월에 연율 0.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기술적 경기 침체를 가까스로 피했지만, 소비 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 약세 징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 달성과 기업들의 낙관적 임금인상 신호로 인해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로이터는 일본은행 관계자들이 올해 큰 폭의 임금인상률이 기대되는 만큼 3월 18~19일 회의에서 마이너스금리 종료에 찬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현재 단기 금리는 -0.1%,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 내외로 유지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