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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기차 판매 촉진 위한 새 규제 도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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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기차 판매 촉진 위한 새 규제 도입 예정

바이든 미 대통령이 탄소 배출에 관한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탄소 배출에 관한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환경 보호청(EPA)는 20일(현지 시간)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고 전기 자동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자동차 배출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작심하고 자신의 기후 계획의 중요한 부분을 내세워 대선 선거판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정치적 싸움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새 규제는 기후 관계자들뿐 아니라 테슬라, 루시드, 리비안과 같은 전기차 제조업체에게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11월 대선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스윙 보트의 한 주인 미시간 유권자들이 어떻게 판단할 지는 미지수다.
2032년까지 새 차와 경량 트럭의 3분의 2를 전기차로 바꿀 방침이지만 많은 자동차 산업 근로자들이 유권자로 있는 미시간 주에선 탐탁찮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생산의 중심지인 미시간 주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어 새 규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지지 성향을 줄곧 공격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미시간 주에서 열린 집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촉진 방침을 "미시간 제조업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비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 자동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150만 대 판매되었다. 이는 2022년 대비 50.3%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2023년 4분기에는 판매가 약간 줄어들었다. 전기차가 더 저렴한 제품과 더 빠른 충전으로 또 한 번 도약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지난 겨울 미 중부의 한파로 인해 전기차 사용자들 사이에서 배터리가 방전되고 충전 시간이 길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