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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차세대 여객기에 5조엔 투자…2035년 양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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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차세대 여객기에 5조엔 투자…2035년 양산 목표

미쓰비시가 스페이스젯을 개발했던 당시 최고 개발 책임자 알렉스 벨라미(Alex Bellamy)이 스페이스젯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쓰비시가 스페이스젯을 개발했던 당시 최고 개발 책임자 알렉스 벨라미(Alex Bellamy)이 스페이스젯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세계적으로 늘어날 여객기 수요를 대비해 민간과 손잡고 차세대 여객기 개발을 재추진한다.

27일 닛케이아시아, 요미우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민간 기업들과 함께 약 5조엔을 투자해 오는 2035년까지 차세대 여객기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수소 연소 엔진 개발을 포함해 현재 주류인 제트 엔진을 넘어서는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자국산 여객기를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미쓰비시중공업이 500억엔에 달하는 정부 지원금을 받고 소형 제트 여객기인 ‘스페이스젯’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 등에서 약 300대를 수주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잦은 설계 변경과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실용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2023년 사업을 포기했다.

일본 정부는 기존 프로젝트의 패인을 시장과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한 회사가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일본 정부는 이번 개발에 다수의 제조업체와 수소 엔진 분야를 선도하는 부품 회사 및 자동차 제조업체로 구성된 개발팀을 꾸릴 예정이다. 또 해외 기업과의 협업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단순 자금 지원에 그쳤던 일본 정부 지원도 국제 기술 표준 제정, 안정적인 부품 조달 지원, 시험 방법 확립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프로젝트 지원 자금은 주로 국가 기후 전환 채권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글로벌 산업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무탄소 소재와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일본은 항공기 개발이 부품 및 기타 관련 기술의 부가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와타 가즈치카 경제산업성 차관은 "차세대 항공기 개발 추진은 단순 부품 공급과 제조에 그쳤던 일본 항공기 산업을 주도적 부가가치 제품 생산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함이다"이라며 “과거 항공기 개발을 진행해 왔던 공공 및 민간 지식과 스페이스젯의 실패에서 배운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