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 4월 3일까지 중국과 홍콩 주식시장은 4조8000억 달러(약 6467조 원)의 시가총액을 잃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오히려 성장을 이어간 인도 주식시장의 4조6000억 달러(약 6197조 원) 시가총액보다 더 큰 규모다.
반면, 중국 본토의 CSI 300 지수는 3년 연속 하락하며 2023년에는 11.4% 하락했다. 홍콩의 항셍지수 또한 4년 연속 하락하며 13.8% 하락한 채로 지난해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주요 지수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 높은 금리, 지정학적 불안정성 등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중국 및 홍콩 주식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인도는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와 젊은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새로운 선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 50(Nifty 50) 지수는 8년 연속 상승하며 2023년에는 20%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HSBC 조사에 따르면 인도 국립증권거래소는 상하이증권거래소를 제치고 월간 거래량 기준 세계 2위로 올라섰다. 또한 EY 인디아 조사에 따르면 2023년에도 인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가 가장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년 동안 중국과 홍콩 주식 시장은 인도 시장과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침체를 경험했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다. 반면, 인도는 긍정적인 성장 전망과 활발한 IPO 활동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앞으로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