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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지구 철수… 백악관 "하마스 전쟁 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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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지구 철수… 백악관 "하마스 전쟁 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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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원유 생산지
[속보] 이스라엘 가자 지구 철수… 하마스 전쟁 끝?

하마스와 6개월째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상당 부분을 철수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간밤에 1개 여단을 제외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가자지구 남부에서 철수했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와관련 하마스와 전쟁중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 "우리는 점점 더 좌절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ABC 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팔레스타인 주민의 사상자 규모가 늘어나는 것을 시간순으로 열거하자 "그것은 작전이 수행되는 방식, 이스라엘이 지상에서 행동하는 방식에 대한 점증해온 좌절 정도를 보여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구호 트럭 오폭 사건 이후에 진행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간 지난 4일 통화를 거론하면서 "바이든 대통령 핵심 메시지는 이스라엘이 더 많은 일을 해야하고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 구호물품 반입 및 경로 확대 등 이스라엘이 구호트럭 오폭 사건 이후에 발표한 조치에 대해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라면서 "이스라엘군과 구호 인력뿐 아니라 가자지구 주민과 이스라엘간 신뢰가 복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검증가능 한 방식으로 시간을 두고 이스라엘의 약속이 실현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의 구호트럭 오폭사건 조사 결과 보고서에 대해 "현재 살펴보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든 (미국의 자체적인)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는 이스라엘이 국제 인도주의법을 위반했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은 분명하게 실수했다고 인정했으며 중요한 것은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들이 조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라파 공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면 회의 일정에 대해서는 "지난주 화상회의가 있었고 다음 주 정도쯤에 이스라엘 측 카운터파트와 대면 회의를 하길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작전해온 군을 철수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지금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면서도 "해당 군대는 4개월간 작전을 했으며 그것은 휴식과 재정비(refit)를 위한 것이지, 반드시 곧 수행하게 될 새 작전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듣는 말은, 해당 군대는 지쳤고,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그동안 휴전과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이스라엘군 철수와 영구 휴전 논의 등 조건을 내걸었다. 하마스 소탕과 인질 구출, 가자 지구발 안보 위협 해소 등을 전쟁 목표로 내건 이스라엘은 이런 하마스 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앞서 하마스는 전날 휴전 협상에 참여할 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에 보내기로 했지만 병력 철수, 영구 휴전 등 요구사항을 철회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의 피폭 이후 양국의 설전이 나날이 첨예해지고 있다.

이란이 이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한 보복을 수차례 경고하는 가운데 이스라엘도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참모진과 상황 평가 회의 후 "이스라엘은 이란을 상대로 한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보복을 예고한 이란도 위협 수위를 높였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인 야히야 라힘 사파비는 이날 "이스라엘의 해외 주재 대사관들은 더는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과의 충돌은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리"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이슬람 율법의 키사스 원칙(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따라 자국 외교공관이 공격당한 만큼 이스라엘의 외교 공관을 보복의 표적으로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도 7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후회할 만큼 이란은 정밀한 보복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란 영사관에 대한 공격은 그들의 자살행위"라고 말했다.

반관영 ISNA 통신은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를 보유한 9종의 미사일에 관한 그래픽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주재하는 이란 영사관이 폭격으로 붕괴했다.

폭격의 충격으로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레바논·시리아 담당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와 부지휘관 모하마드 하디 하지 라히미, 그리고 다른 6명의 혁명수비대 장성이 숨졌다.

이후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을 폭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매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응징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이란 관리들을 인용해 "이란은 전군에 최고 수위 경계령을 내렸으며 억제력 창출을 위해 다마스쿠스 공격에 대한 직접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역시 전투부대원의 휴가를 중단하고 방공망 운용 예비군을 추가로 동원했다. 이스라엘은 이 폭격 작전을 수행했는 지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철수했지만, 전쟁은 다른 방식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가자 전쟁 6개월째를 맞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지상군 병력을 축소했지만) 가자지구에서 전쟁은 계속되며 종전까지는 아직 멀었다"며 "이제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마스 고위 관리들은 여전히 (가자지구에) 숨어 있다. 조만간 우리는 그들을 찾아낼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테러범과 지휘관을 제거하고 테러 인프라를 파괴하며 진전을 보인다"고 자평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또 "우리에게는 계획이 있고 결정이 되면 행동할 것"이라며 "공격 노력과 함께 가자지구에 인도적 구호도 허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보, 작전 등 모든 노력을 기울여 모든 인질을 가능한 한 빨리 데려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제하지 못할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군대를 (가자지구에서) 빼내고 라파 등에서 다음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 남부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에서 4개월 넘게 참전했던 98사단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군 관리는 "필요할 때마다 작전을 재개하겠지만 작전이 없는 상황에서 계속 그곳에 주둔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칸 유니스에서 병력이 철수하면서 남부 최대도시 라파에 은신 중인 피란민이 주거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필요하면 다시 작전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