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개발한 최신 AI 칩 '가우디3'를 공개했다. 엔텔은 그동안 타도 엔비디아을 외쳐았다. 타도 엔비디아 동맹에는 인텔 퀄컴 구글 등이 함께 하고 있다. 이 소식 이후 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는 급락했다 .
인텔은 가우디3를 오는 3분기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서버업체 델과 HP, 슈퍼마이크로 등이 가우디3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가우디3의 가격대는 밝히지 않았으나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전했다. 인텔 소프트웨어 부사장인 다스 캄하우트는 "우리는 (가우디3가) 엔비디아의 최신 칩과 비교해 매우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쟁력 있는 가격, 차별화된 개방형 통합 네트워크 온 칩, 업계 표준 네트워크 기술인 이더넷을 사용한다"며 "(가우디3)가 강력한 제품이라고 믿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인텔이 H100의 성능에 비견되는 새 칩을 내놓으면서 AI 칩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도 지난해 12월 자사의 최신 AI 칩인 MI300X를 출시하며,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의 클라우드에 탑재된다고 밝힌 바 있다. 후발 주자들의 추격 속에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엔비디아에 비상이 걸렸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H100의 후속작으로 새로운 아키텍처 '블랙웰' GPU 기반의 AI 칩인 B100과 B200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은 퀄컴, 구글 등과 '반(反)엔비디아 전선'을 형성하며 AI 앱 개발을 위한 오픈 소프트웨어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가 구축하고 있는 쿠다(CUDA)라고 하는 AI 관련 앱 개발 지원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탄탄한 미국 경제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론도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양상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3포인트(0.02%) 하락한 38,883.67로 거래를 마쳤다.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2포인트(0.14%) 오른 5,209.9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68포인트(0.32%) 오른 16,306.64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3월 CPI를 주목했다. 뉴욕증시 예상치로는 3월 CPI는 전년대비 3.4% 올라 직전월의 3.2%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근원 CPI 전망치는 3.7%로 2월의 3.8%보다 약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3월 CPI의 월간 상승폭 전망치는 헤드라인과 근원 CPI 모두 0.3%로, 직전월의 0.4%보다 살짝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3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주식시장은 조정 빌미를 모색할 공산이 크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되면 금리인하 기대가 더 약해질 수 있다.
테슬라는 상승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도 상승했다. 구글은 영국 반도체 회사 ARM과 함께 개발한 데이터 센터용 맞춤형 CPU인 '구글 액시온'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2.5% 급락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 ADR은 1.8%대 상승해 3거래일 연속 올랐다.보잉은 올해 1분기 항공기 인도량이 83대에 그치고, 미국 항공청이 787 드림라이너의 결함을 조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 이상 하락했다. 금융, 산업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이와 달리 에너지, 헬스,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1포인트(1.38%) 하락한 14.98을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