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 애플 앱의 손해를 줄이려는 이례적인 움직임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 5월 텐센트에게 위챗의 주요 업데이트를 거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미니게임 개발자들이 애플의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링크를 제거하라고 요구했다.
애플은 6월 바이트댄스에게도 도우인(틱톡의 중국 버전)의 유사한 결제 방식을 차단하지 않으면 새로운 업데이트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애플은 오랜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품질과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앱 생태계를 관리해왔다. 그러나 올해 중국에서의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움직임은 중요한 시장에서의 창작자들을 소외시킬 위험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비즈니스 관행이 주목받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애플은 6월 분기에 대중화권 매출이 6.5% 하락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미국 외 최대 시장에서의 도전 과제를 의미한다.
애플의 최근 움직임은 화웨이와 애플 및 중국의 주요 인터넷 기업 간의 미묘한 관계를 위태롭게 할 가능성이 있다. 화웨이는 최근 하모니 생태계의 새로운 앱 개발자들에게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며, 텐센트의 위챗은 예외로 두었다.
이와 관련 애플 대변인은 모든 디지털 상품의 판매는 애플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반하는 앱 제출은 거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챗은 10억 명 이상의 중국 사용자가 청구서 결제부터 영화 티켓 예매까지 모든 것을 위해 사용하는 앱이지만, 많은 결제는 애플의 수수료에서 제외되어 왔다. 그러나 인앱 콘텐츠와 미니게임 등 온라인 엔터테인먼트는 iOS 수익 공유 요금에 적용된다.
위챗과의 대립은 이미 여러 명령과 벌금에 직면한 애플에게 새로운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 iOS 스토어는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플랫폼 중 하나로, 수십억 달러의 매출이 걸려 있다.
애플은 중국 내 접근 방식에 있어서 특히 민감하게 대응해왔다. 올 여름, 애플은 중국 최고인민법원에 승소한 결정에서 지배적 지위에 대한 언급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