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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JR 도카이, 대만에 고속철도 '기술 전수'...해외 사업 확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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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JR 도카이, 대만에 고속철도 '기술 전수'...해외 사업 확장 '가속'

도카이도 신칸센 개통 60주년, '글로벌 철도 기업' 도약 '시동’
"대만 고속철도, '도카이도 신칸센 DNA' 계승"...'기술 지원' 강화
"미국 고속철도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해외 사업 확장, '국내 기반 강화' 선순환"...'지속 가능한 성장' 모색

JR 도카이가 운영하는 신칸센 열차. 사진=위키커먼스이미지 확대보기
JR 도카이가 운영하는 신칸센 열차. 사진=위키커먼스
일본 고속철도 운영사 JR 도카이가 대만 고속철도에 기술 및 교육을 제공하며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는 도쿄-오사카 간 도카이도 신칸센 개통 60주년을 맞아 '글로벌 철도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JR 도카이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각) JR 도카이에 따르면, 지난달 대만 고속철도(THSRC) 직원 15명이 일본 하마마츠에 있는 JR 도카이 유지보수 시설에서 N700S 고속철도 관련 교육을 받았다. THSRC는 2027년 N700S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고속철도를 도입할 예정이며, JR 도카이는 기술 및 교육 지원을 통해 대만 고속철도 운영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에드워드 첸 THSRC 차량 유지관리 부서 부사장보는 "JR 도카이의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전문 기술이 향상되고 차세대 열차가 원활하게 운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R 도카이는 2014년 THSRC와 장비 업그레이드 및 유지 관리를 위한 기술 지원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3년에는 인력 교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요시야 와타나베 JR 도카이 임원은 "대만 고속철도는 도카이도 신칸센과 같은 유전자를 공유한다"며 "우리는 파트너로서 함께 일하고 그들의 역량을 개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JR 도카이는 대만뿐만 아니라 미국 텍사스 고속철도 프로젝트에도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댈러스와 휴스턴을 잇는 385km 구간의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는 비용 문제로 지연되고 있지만, 최근 미국 국영 여객 철도 회사 암트랙이 참여를 결정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JR 도카이는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일본 내 철도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려는 전략이다. 해외 고속철도 프로젝트 수주는 일본 제조업체의 일자리 창출과 기술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케이이치 카가야마 JR 도카이 임원은 "완전히 새로운 고속철도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국가와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식 재산권 보호, 정치적 안정, 경제적 여력 등을 고려하여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JR 도카이가 대만 고속철도에 기술 및 교육을 제공하며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은 한국 철도 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단순히 철도 차량 수출을 넘어, 운영 노하우와 유지보수 기술까지 포함한 '종합 서비스' 수출 모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JR 도카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철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 철도 산업도 차세대 고속철도 기술 개발과 국제 표준 선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JR 도카이는 철도 차량 수출뿐만 아니라, 운영 및 유지보수 교육, 컨설팅 등 '종합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하며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 철도 산업도 단순 차량 판매를 넘어, 운영 노하우와 유지보수 기술까지 포함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JR 도카이는 대만,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하며 해외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 철도 산업도 기존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신흥 시장과 선진 시장을 균형 있게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JR 도카이는 일본 정부의 지원과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철도 산업도 정부 차원의 지원 및 민관 협력 강화를 통해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