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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장도 있네..."S&P 500, 올해 말 7500 도달할 것" 월가 전문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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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장도 있네..."S&P 500, 올해 말 7500 도달할 것" 월가 전문가 전망

가처분 소득 공식 기반, 새 행정부 정책 변화 속 주식시장 28% 상승 가능성 분석
2022년 11월 15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월스트리트 입구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11월 15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월스트리트 입구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미국 주식시장이 올해 말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시킹알파에 따르면, 월가의 투자 전문가 산지브 샤르마는 "S&P 500, 가처분 소득 공식에 따라 2025년에 7500에 도달할 예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 변화를 근거로 S&P 500 지수가 연말 75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샤르마는 2009년 이후 미국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 변화와 주식시장 방향성 간의 상관관계를 추적해왔다.

샤르마는 "미국 경제는 지난 30년간 정부와 소비자의 과잉 지출이라는 두 엔진으로 성장해왔으며, 둘 다 저금리 대출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중국의 공급 충격과 소비자들의 경기부양금 기반 소비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고,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은 가스와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가중시켰다"고 덧붙였다.

그가 개발한 가처분 소득 방법론은 임금, 인플레이션, 휘발유 가격, 주택 가격, 금리 변화 등 5가지 주요 요인에 기반한다. 이 방법론은 2009년 이후 S&P 500 지수의 방향을 성공적으로 예측해왔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 인구 감소와 관세 정책이 핵심 변수로 작용

샤르마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은 세금 감면, 불법 이민 통제, 정부효율부(DOGE)를 통한 정부 지출 삭감, 전쟁 종식, 인플레이션 감소 등을 약속했다""이러한 정책 변화가 중산층 가처분 소득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인구 감소다. "2023년 미국 인구는 약 300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포함해 150만 명 증가했다""이는 남부 국경에서의 대규모 이민 없이는 인구가 감소했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샤르마는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사례처럼 인구 감소는 주식시장, 부동산 가격, 국내총생산(GDP)을 장기간 하락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세와 무역 정책에 대해서는 "관세와 무역전쟁은 인플레이션을 증가시키지만, 국내 기업에 도움이 되어 임금 상승을 뒷받침한다""관세는 미국 정부가 수입을 늘리고, 부채를 상환하고, 달러를 지지하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샤르마는 또한 "미국 국채가 100년 이상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졌으나,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중 러시아 정부 자산 동결 같은 사건이 달러 표시 자산의 안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브릭스(BRICS) 같은 그룹이 외국 무역의 탈달러화를 추진하고 있어 장기 금리는 2025년에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재 36조 달러(52700조 원)에 달하는 미국의 국가 부채도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외국 정부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은 지난 10년간 두 배 증가해 30%를 넘어섰다.

◇ 인공지능과 정부 정책이 고용 시장에 영향

인공지능(AI)의 영향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샤르마는 "워런 버핏이 최근 'AI는 핵무기 출현과 유사하며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AI로 인한 급격한 일자리 감소는 미국 정부의 세금 징수를 위협하고 높은 실업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정책 변화의 영향에 대해 보고서는 "미국 내 16천만 근로자 중 약 2300만 명이 정부 기관에 고용되어 있으며, 정부효율부(DOGE)의 지출 삭감 권고로 이들의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1200만 명의 서류 미비 이민자들도 대규모 추방 발표로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샤르마는 이런 요인들을 종합해 두 가지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그는 "임금 5% 상승, 가스 가격 30% 하락, 인플레이션 3~4%, 주택 가격 변동 없거나 5% 하락, 금리 변동 없거나 1% 상승"을 가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 S&P 5002024년 말 대비 평균 28.9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분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샤르마의 방법론이 과거에 효과적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새 행정부의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예측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 금리, 지정학적 위험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