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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랜드슬램’ 이룬 맥길로이, 사모펀드 운용사와 스포츠 펀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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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랜드슬램’ 이룬 맥길로이, 사모펀드 운용사와 스포츠 펀드 출범

로리 맥길로이가 2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골프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그린으로 걸어가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로리 맥길로이가 2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골프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그린으로 걸어가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지난달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극적으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골프 스타 로리 맥길로이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TPG와 손잡고 스포츠 전문 펀드를 출범한다. 자산운용 시장에 뛰어드는 현역 스포츠 스타들이 늘어나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 맥길로이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TPG는 성명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벤처 기업 ‘TPG 스포츠’ 펀드에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루네이트(Lunate)가 운용하는 투자 대상으로부터 핵심 출자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루네이트는 약 1100억 달러(약 150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중동계 대형 투자사다. 다만 펀드의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맥길로이는 지난달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며 PGA 챔피언십, US오픈 및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을 모두 석권한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자가 됐다. 커리어 상금만 1억 달러가 넘는 맥길로이는 타이거 우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올린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맥길로이는 개인 사모 투자 시장에서도 활발히 움직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맥길로이는 2019년부터 자신만의 투자 및 벤처 캐피털 법인인 ‘심포니 벤처스’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자산운용 활동에 나섰다. 심포니 벤처스는 현재까지 골프 관련 기업, 보험 및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건이 넘는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길로이는 또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함께 ‘TGL’로 알려진 실내 골프 리그를 운영하는 회사인 스포츠 테크 기업 ‘TMRW 스포츠’도 공동 설립해 스포츠 산업 전반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TPG는 지난 1년 동안 스포츠에 초점을 맞춘 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맥길로이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맥길로이는 지난 2021년 골프 운영 및 자문회사인 트룬(Troon)에 TPG와 공동 투자했다.

맥길로이와 그의 사업 파트너인 션 오플래허티는 이번 펀드의 운용 파트너로 공식 합류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한때 은퇴한 스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산운용 시장에 최근 현역 선수들의 진입이 활발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루이스 해밀턴 및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잇달아 자신만의 투자 펀드를 출범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