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한국 원화가 달러 대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대만 달러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증권 보관 및 이전 기관(DTC)의 데이터가 27일(현지시각) 공개한 바에 따르면, 달러-원화 옵션 거래량은 지난 주 올해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다.
한국과 미국 간의 환율 협상에서 환율 방향성이 논의됐다는 관측이 확산된 것이 배경이다.
버크레이즈 은행은 풋 옵션(매도 권리)에 대한 헤지펀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5월 대만 달러의 급등으로 아시아 통화에 대한 시장 전망을 기존에 비해 크게 올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시장 관계자들은 원화도 마찬가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미 무역 흑자로 인해 한국 당국에 통화 강세 용인 압력이 가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발표한 외국환 보고서에서 환율 관행과 관련된 '감시 목록'에 한국을 추가했다. 대만은 이미 해당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DTC는 6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달러-원 풋 옵션에 대한 수요는 21일 콜(매수 권리)의 1.5배로 증가해 달러-원에 대한 약세 전망이 강화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아시아 외국환 옵션 담당자 무쿤도 다가는 “헤지펀드의 대부분이 대만 달러에서 관찰된 것과 같은 수준의 지표를 보이는 통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