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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스타 ‘카비 라메’, 美 비자 만료로 ICE에 구금 후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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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스타 ‘카비 라메’, 美 비자 만료로 ICE에 구금 후 출국

세계적인 틱톡 인플루언서 카비 라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적인 틱톡 인플루언서 카비 라메. 사진=로이터
팔로워 1억6200만명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틱톡 인플루언서 카비 라메가 미국 비자 체류 기간을 초과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구금된 뒤 자진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은 세네갈 태생의 이탈리아 국적 인플루언서 카비 라메(본명 세린 케바네 라메)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서 ICE 요원에 의해 체포됐다가 추방 명령 없이 미국을 떠났다고 11일 보도했다.

ICE 대변인은 “라메가 4월 30일 미국에 입국한 뒤 비자 조건을 위반해 체류했다”며 “자진 출국 형태로 미국을 떠났으며 이로 인해 추방 기록은 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진 출국은 정식 추방 명령 없이 미국을 떠나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향후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을 피할 수 있는 절차다. ICE는 라메의 출국 시점이나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면서 전국적으로 이민 정책 논란과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이민자 대대적 추방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카비 라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국면에서 말없이 일상 속 ‘비효율적인 행동’을 코믹하게 반응하는 영상을 올리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말 한마디 없이 영상 속 상황을 ‘손짓’만으로 풍자하는 독특한 콘텐츠로 2020년 이후 단숨에 세계 최고 인기 틱톡커로 떠올랐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노동자 계층 부모 밑에서 성장했으며 어린 시절 세네갈에서 이탈리아로 이주했다. 이후 이탈리아 시민권을 취득했다.

틱톡 외에도 라메는 2022년 디자이너 브랜드 휴고 보스와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월에는 유엔아동기금(UNICEF) 친선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도착 직후 뉴욕에서 열린 메트 갈라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