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돈이 움직인다, 혁신이 판을 흔든다’

글로벌이코노믹

‘돈이 움직인다, 혁신이 판을 흔든다’

AI·코인·혁신 신약 ‘3대 부문에 쏠린 11조 자산의 선택’
80억 달러 규모 아우레우스자산운용 대표, “대체투자 문턱 낮추고 혁신 움직임 주도”
미국 대형주 집중 이유도 밝혀
주요 투자가들이 인공지능, 암호화폐, 신약 등에 풍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혀긴이 일어나고 주가도 함께 뛰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투자가들이 인공지능, 암호화폐, 신약 등에 풍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혀긴이 일어나고 주가도 함께 뛰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세계금융시장에서 인공지능(AI), 암호화폐, 체중감량 신약(GLP-1) 같은 논란과 관심의 한가운데 선 혁신이 기존 질서를 바꾼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스턴 본사의 자산운용사 아우레우스자산운용(Aureus Asset Management) 태드 데이비스(Thad Davis) 대표는 지난 18(현지시각) 배런스(Barron’s)와 대담에서 대체투자가 사모펀드·부동산·헤지펀드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우레우스자산운용은 80억 달러(11조원) 규모 자산을 굴리며, 2005년 설립 이래 부유한 120여 가족 고객의 신뢰를 받아왔다. 데이비스 대표는 요즘 고객들에게 인공지능, 암호화폐, GLP-1의 비중이 크게 커지고 있다, “노후 자금이나 연금에서도 대체투자 상품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투자 영역이 눈에 띄게 넓어졌음을 보여준다.

“AI·암호화폐·GLP-1, 실물 경제 흔드는 세 가지 힘

데이비스 대표는 요즘 시장을 움직이는 대표적인 혁신 지점으로 인공지능, 암호화폐, GLP-1 신약을 꼽았다. 그 가운데 인공지능은 투자자뿐 아니라 기업·경영진 사이에서 빠질 수 없는 화젯거리로 자리 잡았다. 암호화폐 역시 글로벌 자금 흐름을 고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진단이다. GLP-1 계열 체중감량 신약은 헬스케어와 제약, 소비 등 여러 산업에서 변화의 무게중심을 새롭게 하고 있다고 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특히 인공지능과 GLP-1은 신약 개발에서도 서로 결합하면서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위원회 차원에서도 이와 관련된 유망회사와 위험요인을 꼼꼼히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0년대 정보통신 붐 때 인터넷 회사를 예로 들 수 있다처음에 타오른 기업이 반드시 이기는 건 아니라는 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별 투자전략에 관해서는 금광이 아니라 삽과 곡괭이에 투자한다는 방식을 밝혔는데, 헬스 분야에서는 실험실 장비와 소모품을 공급하는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금융 쪽에서는 신용평가와 데이터사업을 벌이는 S&P글로벌(S&P Global)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 기술주에서는 고성능 반도체 장비회사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를 예로 들었다.

◇ 미국 대형주 중심 포트폴리오…수익성·건전성이 강점

아우레우스자산운용의 주식 포트폴리오는 미국 대형주 30개 안팎으로 꾸려진다. 데이비스 대표는 미국에 있는 상장 대기업이 해외 경쟁사보다 수익성이나 재무구조에서 앞서고 있다, “높은 가격이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나치게 미국 주가가 뛰면 다시 가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우레우스자산운용은 60 40 방식(주식 60%, 채권 40%) 같은 전통 자산배분을 고집하지 않는다. 대체투자 상품의 비중을 높여 위험은 낮추고 수익 기회는 더욱 찾아가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초고액자산가 뿐 아니라 일반투자자나 연금자금까지 대체투자에 눈을 돌리는 것을 투자 저변이 넓어지는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아우레우스자산운용의 합병이나 대형화에 관한 질문에는 가족단위 고객에게 세밀하게 자산을 관리해주는 게 더 소중한 가치라고 본다, “아직은 독립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생각이 크다고 밝혔다.

배런스는 이번 보도를 통해 “AI, 암호화폐, GLP-1 신약 등 혁신이 투자판에 미치는 영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체투자의 문턱이 더 낮아진 만큼 상품의 선택 폭과 위험 관리가 함께 중요해지고 있다는 진단도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