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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드론 동맹, 일본과 '탈중국' 공급망 구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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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드론 동맹, 일본과 '탈중국' 공급망 구축 나서

TEDIBOA, 일본 기업과 기술협력·해외진출 4대 목표 추진
정보보안 위험 해소 위해 중국 외부 생산 시스템 필요성 공감
대만 드론 기업들이 중국에 덜 의존하는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일본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드론 기업들이 중국에 덜 의존하는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일본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대만 드론 기업들이 중국에 덜 의존하는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일본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는 작년 설립된 산업협회를 통해 해외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라고 24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대만 우수 드론 국제 비즈니스 기회 연합(TEDIBOA) 대표이자 항공우주산업개발공사(AIDC) 부사장인 추앙 슈메이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TEDIBOA는 대만 경제부, AIDC 및 기타 기업들이 민간 부문에서 드론 관련 협력을 창출하기 위해 작년 9월 설립한 협회다. 이미 일본, 미국 및 유럽 일부 지역에 대표단을 파견해 협력 프레임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추앙은 TEDIBOA와 일본 기업의 협력을 위한 4가지 주요 목표를 제시했다. 서로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기술협력, 중국 본토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 구축, 글로벌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관련 법률 및 규정 도입 등이다.
일본에서는 TEDIBOA가 이미 일본 UAS 산업 개발 협회 및 일본 드론 컨소시엄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6월 일본 드론 2025 전시회에서는 대만관을 설치하기도 했다.

기술협력과 관련해 추앙은 협회가 고성능·저진동 엔진, 내열 코팅, 전고체 배터리 등 일본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부분이 "모터, 소형 배터리, 카메라 등에 대한 높은 가격 대비 성능"과 같은 대만 측의 기여를 잘 보완한다고 강조했다.

추앙은 최소 3-4명의 TEDIBOA 회원이 이미 비즈니스 개발을 위해 일본 기업과 구체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이것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 그의 행정부는 경제 안보를 향한 한 걸음으로 드론 공급망 구축에 착수했다. 추앙은 중국 드론 사용과 관련된 정보 보안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본토 외부에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관련해 "세계가 공유된 이해에 도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과 일본의 협력을 통해 신뢰성이 높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론의 대규모 대량 생산에서 비용 절감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추앙은 현재 중국의 낮은 생산 비용을 언급하면서도 대만이 반도체 및 전자 산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창출할 수 있었다며 "드론 대량 생산 시스템이 구축되면 가격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이달 AIDC 및 기타 드론 관련 기업을 포함한 대만 8개 기업 및 기관에 대한 이중 용도 자재 수출 금지를 발표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