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영어신문 재판타임스는 일본과 미국이 지난주 무역협상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일본 중앙은행은 당분간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UBS증권의 아다치 마사미치 이코노미스트는 재팬타임스에 "관세합의로 BOJ의 금리 인상이 곧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지만 BOJ가 연말까지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앞으로 몇 달 안에 해소될 것이라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비록 새 관세협상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당초 25%에서 12.5%로 낮췄지만 관세율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전에 비해 훨씬 높다고 재팬타임스는 전했다.
여기에 미국에 수출되는 광범위한 제품에 15%의 '상호관세'가 부과되는 데 이는 당초 기본 세율 10%보다 높은 것이다.
노무라 연구소의 키우치 다카히데 이그제큐티브 이코노미스트는 28일 보고서에서 "관세 추가 감세나 완전 면세를 기대한 기업들에게 이번 협상은 실망스런 일로 기업 심에 부정의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적었다.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관세협상은 일본 기업들에게 불확실성을 줄이는 앞으로 나가는 큰 걸음"이라고 호평하면서도 "그러나 세계경제와 일본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가질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일부 신호를 줄 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재팬타임스는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 설문 결과 이코노미스트의 약 80%는 내년 1월께 금리 변경을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새로운 관세의 영향을 모니터하겠지만 일본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은 일본은행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금리를 조정하는 것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아다치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