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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충격 뉴욕증시 지수선물 "급락" 국채금리 비트코인 달러환율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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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충격 뉴욕증시 지수선물 "급락" 국채금리 비트코인 달러환율 "대란"

코스닥 코스피 뉴욕 증시 암호화폐 "고용 충격 사태 확산"
연준 FOMC/ 사진 연준 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FOMC/ 사진 연준
고용충격 뉴욕증시 지수선물 "급락" 국채금리 비트코인 달러환율 "대란"

고용충격 속 미국 뉴욕증시 지수선물이 하락 출발하고 있다. 국채금리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화폐와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갑등이 요동치고 있다. 코스닥 코스피도 고용 충격 사태 확산의 영향권에 들고 있다. 고용보고서 충격 지속에 뉴욕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주말 미국증시에서 나스닥이 2% 이상 급락하는 등 3대지수가 일제히 급락한 데 이어 한국시간 월요일 아침 지수 선물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고용보고서 충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보고서 충격으로 지난 주말(1일) 미국증시에서 다우는 1.23%, S&P500은 1.60%, 나스닥은 2.24% 각각 급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7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7만3000개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1만개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노동부는 특히 5월과 6월의 고용 수치도 대폭 하향 조정했다. 노동부는 비농업 부문 일자리를 5월 14만4000개에서 1만9000개로, 6월은 14만7000개에서 1만4000개로 각각 수정했다.

미국의 고용 사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월가에선 오는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면서 연준이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회견에서 현 금리 수준이 부적절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하면서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새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눈에 띄게 약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7만3천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10만명)을 밑돌았고, 5∼6월 일자리 증가 폭은 종전 발표 대비 총 25만8천명 하향 조정됐다.
뉴욕증시 주변 경제학자들은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기 둔화와 고용시장 약화를 초래할 것이란 경고를 지속해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이민자 단속과 정부효율부(DOGE)가 이끈 연방정부 인력 구조조정도 고용시장 약화 요인으로 지목돼왔다.연방정부 고용은 7월 중 1만2천명 감소했다. 연방정부 고용은 DOGE가 주도한 공공영역 구조조정을 반영해 올해 들어 총 8만4천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동결 후 회견에서 "노동시장에 하방 위험이 명백히 존재한다"고 우려했다.그는 실업률이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노동 수요와 공급이 모두 같은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금리 인하 의견을 냈던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연준이 고용시장 약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전날 25%에서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께 79%로 높여 반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69개 경제주체(68개국+유럽연합)에 수정된 상호관세 서한을 보냈다. 이 가운데 26개국에 15%가 넘는 관세율을 통보했다. 캐나다(35%)에 대한 관세율은 지난 1일 즉각 발효했다. 나머지 국가는 오는 7일부터다. 했다.

투자자는 오는 5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7월 서비스업 구매자 관리지수(PMI)에 주목하고 있다.

제조업애 이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까지 휘청인다면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더욱 부채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발표된 7월 제조업 PMI는 48.0으로 전달보다 1.0포인트 내려갔다. 시장 전망치(49.5)도 하회했다.

고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7일에 나오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도 눈여겨봐야 한다.

현재까지 증시를 떠받치는 것은 기업의 호실적이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331개 중 82%가 '깜짝 실적'을 거뒀다.혼합 증가율이란 이미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수익 증가율과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의 컨센서스 증가율을 합산한 평균치다. 그만큼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우수했다는 의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스는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로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투자자는 이번 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4일),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5일)의 실적에 특히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소비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코스트코 홀세일·맥도날드(6일)의 실적도 관심 대상이다.암젠(5일), 일라이릴리·길리어드 사이언시스(7일)의 실적 콘퍼런스 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60일 내 약값 인하'에 대한 반응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17개 글로벌 제약사에 서한을 보내 9월 29일까지 '구속력 있는 이행방안(binding commitments)'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6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7일) 등이 공개석상에 오른다.보스틱 총재는 지난 1일 고용보고서 발표 후 CNBC와 인터뷰에서 "고용 둔화는 명확하지만, 여전히 괜찮다"면서 7월 '금리 동결' 결정을 지지한다고 했다. 다만, '올해 금리 1회 인하 전망을 여전히 고수하느냐'라는 말에는 "오늘 같은 새로운 정보가 있을 때는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보는 게 타당하다"고 답했다. 오늘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로우스, 온 세미컨덕터, 버텍스 파마슈티컬스, 사이먼 프라퍼티그룹의 실적 발표가 있다. 일

미국의 고용시장이 양호한 상황을 지속하고 있었다는 종전 고용 보고서 발표와 달리 최근 몇 달 새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눈에 띄게 약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세 충격에 따른 경기 둔화가 이미 나타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JP모건체이스(-2.32%), 뱅크오브아메리카(-3.41%), 웰스파고(-3.53%) 등 미국 대형 은행주들이 경기 둔화에 따른 대출 부실화 우려에 모두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새로운 상호관세율을 설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관세발 경제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아마존은 '성장 엔진'인 클라우드 부문의 영업이익 축소로 실적 전망 악화 우려가 대두되면서 주가가 8.27% 급락했다. 애플(-2.50%), 구글(-1.51%) 엔비디아(-2.33%), 테슬라(-1.84%), 메타플랫폼(-3.05%), 마이크로소프트(-1.74%) 등 다른 매그니피센트7(M7) 종목들도 2% 안팎 하락 마감했다.뉴욕증시 마감 무렵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68%로 전장 대비 27bp(1bp=0.01%포인트) 급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1%로 전장 대비 15bp 하락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가 잔여 임기를 6개월 앞두고 오는 8일 이사직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채권 수익률 하락을 더욱 부채질했다. 고용 악화에 쿠글러 이사 사임 소식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86%로 반영했다. 하루 전 25%에서 크게 치솟은 것이다. 미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98.6으로 전장 대비 1.4% 하락했다.

주요국들이 대체로 대미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일정 부분 낮추는 데 성공한 것과 달리, 스위스의 경우 지난 4월 처음 발표한 31%에서 오히려 8%포인트 오른 것이어서 정부와 업계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다음 날인 1일 스위스 주식시장이 현지 국경일 공휴일로 휴장했던 만큼, 4일 개장 시 증시에도 충격파가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산 수입품에 39%라는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한 것은 상품수지 불균형 해소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 스위스 대통령에게 '격노'했기 때문이라는 뒷얘기가 나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