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폭 둔화 예상…연 금리 인하로 4분기 판매 회복 기대
5년째 침체 지속 속 주요 개발업체 수익 4% 감소·개발 마진 압축
5년째 침체 지속 속 주요 개발업체 수익 4% 감소·개발 마진 압축

또한, 투자은행은 부동산 업체들의 매출과 수익성 감소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매출이 2% 감소해 연간 최대 10%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부진한 실적과 비교해 개선된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과 함께 "고선급 도시의 풍부한 판매 가능한 완공 주택 재고에 힘입어 4분기에도 판매가 회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긍정적 전망은 5년째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국 최대 개발업체들의 부진한 중간 실적과는 대조적이다. 주요 개발업체의 상반기 수익은 4% 감소했으며, 프로젝트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개발 마진은 계속 압축됐다. 핵심 이익은 17%나 급감했다.
이 같은 낙관론은 중국 경제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부동산 부문은 중국 경제 성장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하지만 2020년 말 베이징 중앙정부가 개발업체의 과도한 레버리지를 통제하기 위해 대출 한도의 소위 "3개 레드라인"을 시행한 이후 시장 침체가 촉발됐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차이나 인덱스 아카데미에 따르면 2020년 상위 100개 개발업체는 총 11조5000억 위안(약 1조6100억 달러) 상당의 주택을 판매했다.
그러나 2024년까지 이 수치는 60% 이상 감소한 4조40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베이징과 상하이 같은 주요 도시의 주택 구매 제한 완화를 포함한 지속적인 구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결과다.
부동산 가격 급락도 심각한 수준이다. 차이나 인덱스 아카데미에 따르면 8월 정부 규제가 덜해 시장 심리를 더 잘 반영하는 중고 주거용 부동산의 평균 가격은 전국 100개 도시에서 작년 대비 7.3% 하락했다.
부동산 침체는 중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부분 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된 중국 가계들이 지출을 억제하면서 소비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경제 지원을 위해 소비 부양을 희망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회복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