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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중국이 미국 추월해 세계 최대 원전국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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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중국이 미국 추월해 세계 최대 원전국 될 것”

알렉세이 리하체프 러시아 로사톰 사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렉세이 리하체프 러시아 로사톰 사장.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중국의 원자력 발전 확대 계획을 적극 지원해 미국을 추월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의 알렉세이 리하체프 사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러시아 국영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은 원자력 발전 용량에서 미국을 따라잡아 100기가와트(GW)를 넘는 세계 최대 규모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러시아는 물론 지원할 것이고 이미 돕고 있다”고 말했다.

리하체프 사장은 “중국은 원자력 개발에 야심찬 계획을 세웠고 미국을 넘어서는 것이 과제로 주어졌다”며 “우리는 중국의 새로운 세대 폐쇄핵연료주기 원자로 개발에도 러시아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세계 최대 원자력 발전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설치 용량은 약 97GW에 달한다. 이에 비해 중국은 수십 기의 원전을 새로 짓고 있으며 지난해 4월 기준 가동 중인 원전 용량은 53.2GW다.

러시아는 이미 중국 내 원자로 4기를 건설했고 추가로 4기를 짓고 있다. 리하체프 사장은 “중국은 앞으로도 대규모의 우라늄과 핵연료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러시아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원전 개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