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건 운임 자료 기반…시장 변동성 선제 대응
물가연동형 계약 도입 검토…공급망 안정성 확보
물가연동형 계약 도입 검토…공급망 안정성 확보

5일(현지시각) 제네타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 전문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는 세계 85개 거점에서 사업을 꾸리며 해상 컨테이너 운송을 아우르는 통합 물류 해법을 제공한다. 최근 시장 움직임이 커지자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운임을 내놓고 한발 앞서 화물 조달 계획을 세우고자 업계 최고 수준의 비교 분석 자료 확보에 나섰다. 특히 아시아에서 떠나는 수출 화물이 전체 사업에서 큰 몫을 차지해, 세계 여러 목적지로 가는 항구마다 상세한 자료를 보여줄 해결책이 필요했다.
◇ 6억 건 자료로 무장…'비교 분석' 날개
이번 제휴로 현대글로비스는 제네타가 가진 6억 건 넘는 해상·항공 화물 운임 자료를 활용한다. 제네타는 17만 개가 넘는 세계 해상 무역로와 5만 8000개 이상 공항 노선의 운임 정보를 이용자 참여로 모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정보망이다.
그는 이어 "현대글로비스가 제네타를 선택한 까닭은 우리가 그들이 필요로 하는 폭넓고 깊이 있는 자료를 갖춘 유일한 화물 정보 분석 업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글로비스는 제네타의 실시간 운임 자료를 활용해 견적요청(RFQ)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현물 계약과 장기 계약에 물량을 효율적으로 나누며, 효과적인 운임 확보와 예산 수립을 포함해 예산 예측과 보고 체계의 짜임새를 높일 계획이다.
◇ '물가연동형 계약' 도입…공급망 안정성에 초점
나아가 시장 움직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운임이 시장 흐름과 연결되는 '물가연동형 계약' 도입도 적극 검토한다. 빠르게 변하는 운임 환경에서 운임 변동 위험을 줄이고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테버러 옹 총괄은 "현대글로비스는 경제와 지정학의 큰 힘이 작용하는 해상 화물 시장에서 화물 조달을 이끌고자 제네타 자료를 쓰고 있다"면서 "물가연동형 계약은 화주와 물류 업체가 장기 협력 관계 속에서 서비스 공급과 공급망 안정에 힘쓰게 하므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글로비스를 고객으로 맞이하고, 자료에 바탕을 둔 화물 조달 계획의 하나로 물가연동형 계약을 도입하는 과정을 돕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현대글로비스가 복잡한 세계 해상 운송 환경에서 자료에 근거해 빠르게 판단하고 결정하는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