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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값· 비트코인 "셧다운 유동성 폭발" …연준 FOMC 금리인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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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값· 비트코인 "셧다운 유동성 폭발" …연준 FOMC 금리인하 "속도"

AI 거품론 뉴욕증시 초긴장
뉴욕증시 금값 비트코인 셧다운 유동성 폭탄/사진= 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금값 비트코인 셧다운 유동성 폭탄/사진= 로이터
[속보] 금값· 비트코인 2차 폭발 뉴욕증시 대규모 자금 이동…연준 FOMC 금리인하 "속도"

트럼프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셧다운 자금이동으로 뉴욕증시에서 금값· 비트코인 등이 폭발하고 잇다. 셧다운 경제 불안정속에 금값ㄱ솨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잇다. 연준 FOMC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도 유동성 폭발에 일조하고 있다.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4천달러선에 다가가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각종 경제지표 발표도 이뤄지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은 한때 3926.80달러까지 올랐다.

금값은 올해 들어 사상 최고가 기록을 수시로 갈아치우며 49% 올랐다. 그 요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에 가져온 충격으로 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한 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각국 중앙은행들이 비(非)달러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구매 등이 꼽힌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블룸버그는 이번 상승이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와 비트코인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때문에 안전자산이 더 선호될 것으로 기대한다.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의 대표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주목하기도 한다.

가상화폐 중개업체 팔콘X의 조슈아 림 시장 공동대표는 "주식, 금, 심지어 포켓몬 카드 같은 수집품까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달러 가치 하락과 관련한 이야기에서 이익을 보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매년 10월마다 두드러지게 강세를 보인 이른바 '업토버'(Uptober)로 불리는 현상이 투자 심리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주에도 뜨거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까지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 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경기지표의 발표가 연기됐고 불확실성도 커졌지만 증시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과 일본, 대만을 방문하며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 투자 협약을 맺자 AI 산업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지탱했다. 지금까지는 셧다운이 장기화하지만 않는다면 과거와 마찬가지로 주가는 영향을 받지 않고 강세장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 분위기다.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셧다운이 종료되지 않으면 증시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부터 금리인하 기조를 재개한 배경에는 고용 냉각이 있는데 셧다운으로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아직 발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FOMC 회의 전까지 비농업 고용이 확인되지 못하면 FOMC 위원들은 '깜깜이' 상태로 기준금리를 결정해야 한다. 고용 현황과 괴리가 큰 결정이 나올 수 있다. AI 산업을 둘러싼 거품론도 증시에서 계속 경계하는 요소다. AI 거품론은 외부인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 최전선에 몸담은 주요 인사의 입에서 계속 흘러나온다는 점이 특히 경계심을 자극한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가 "현재 인공지능은 '산업적 버블' 상태에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술 자체는 '진짜'이고 사회에 큰 이익을 가져올 것이고 궁극적으로 산업적 거품은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거품 형성과 붕괴 과정에서 많은 기업과 투자자가 쓸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도 AI 산업에 "엄청난 자본이 투입되겠지만 그중 상당 부분은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사람들은 불편해질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크게 가속할 때마다 막대한 자본 형성과 이에 따른 수많은 흥미로운 신생 기업이 태어났으나 통상 시장은 그 잠재력에 앞서 달리게 되고 결국 승자와 패자가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경고는 AI 산업의 총아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지난 8월 공개적으로 'AI 거품론'을 언급한 뒤 빈도수가 크게 높아졌다. 올트먼은 당시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AI 기업들의 가치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고점 경계심이 확산되면서 장 중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일에도 오후 들어 나스닥 지수가 장 중 1%포인트 급락한 뒤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고점 경계심과 차익실현 욕구가 맞물렸을 때 종종 나타나는 흐름이다.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10월 7일= 수출 및 무역수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연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연설
10월 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마이클 바 연준 이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10월 9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도매재고,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연설, 마이클 바 연준 이사 연설
10월 10일=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아르헨티나 외환 위기 해소 방안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을 찾아 새로운 금융지원을 받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 암비토, 페르필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아르헨티나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면서 지원책으로 200억 달러(약 28조원) 규모 통화 스와프, 아르헨티나 국채 매입 및 구제금융 제공 등을 언급했다. 이후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은 잠시 안정을 찾았으나, 일주일도 안 돼 "약발이 떨어졌다"란 평가를 받았다. 지난주 아르헨티나 페소는 거듭 평가절하되고 국가 위험도는 다시 치솟았다.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는 세금을 외국 정부 지원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최고위급 관료들조차도 아르헨티나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암비토는 미국 매체인 폴리티코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이끄는 자유전진당(LLA)이 지난 7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