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만삭스가 일본 장기 국채 변동성이 발생할 것을 지적하며 이 여파가 미국과 영국을 위시한 서구권에도 퍼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5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총재 취임으로 인해 일본 장기 국채 변동성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영국 등 서구권 국가에서도 이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가 재정 지출 등 경기 부양책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재정 확장 관측이 강해지고 있으며 장기 일본 국채 수익률이 한층 더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됐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10bp 상당의 '일본 국채 쇼크'가 발생하게 되면 미국, 독일, 영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에 대해 대체로 2~3bp의 상승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또 보고서는 이에 대한 분석 근거로 2025년 채권 주요 시장에서 일본 국채와 연동되어 변동성이 발생되는 국면이 자주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초장기 국채 수익률 급등이 세계적 재정 적자 확대 우려에 따른 혼란을 증폭시키는 구도라는 것이다.
골드만삭스 리포트는 “다카이치의 자민당 총재 선거 승리 소식은 장기 구간의 일본 국채 수익률 상승과 수익률 곡선을 가파르게 증가시킬 것으로 분석된다”고 분석했다.
6일 일본 40년물 국채 수익률은 14bp 급등했다. 시장에서 다카이치의 경기 부양책 중시가 유력할 것이라고 보고 당국이 가계 대상 감세나 경기 하방 지지를 위해 대거 국채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과 뉴질랜드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2~3bp 상승했고 캐나다와 독일 국채 선물은 하락세를 그렸다.
골드만삭스는 “장기 구간 일본 국채 매도 압력이 지속될지는 향후 정치 상황 전개에 좌우될 것”이라면서도 “일본 야당이 감세를 요구하는 가운데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다카이치의 당선 전부터 재정 지출 확대에 대한 경계감을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7일 예정되어 있는 30년물 국채 입찰이 일본 국채에 대한 수요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장기 구간 일본 국채는 최근 한동안 일반적 경기 순환 요인과 연동이 약화되고 있다.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당분간 장기 구간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