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주주들, 머스크 ‘1조달러’ 보상 패키지 승인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주주들, 머스크 ‘1조달러’ 보상 패키지 승인

일론 머스크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CEO.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주들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최대 1조 달러(약 1경4490조 원) 규모 보상 패키지를 승인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머스크 CEO에 대한 천문학적 보상안은 전날 주총에서 75% 이상 찬성표로 통과됐다.

이 보상안은 지난 9월 초 공개된 내용으로 머스크에게 총 12개의 대규모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구조다. 주주총회 결과가 알려진 뒤 테슬라 주가는 2% 상승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몇 년간 테슬라 주식을 일부 매각해 현재 약 13%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급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기존 2018년 보상안은 델라웨어주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며 하급심은 “주주들이 충분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판단했고 델라웨어 대법원이 테슬라의 항소를 심리 중이다.

머스크는 “적어도 20% 수준의 의결권이 없다면 테슬라를 이끄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했고 이번 패키지가 그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머스크를 CEO로 유지하고 테슬라 사업에 집중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번 보상안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원하는 수준의 통제권을 얻지 못하면 인공지능(AI)과 로봇 관련 제품을 테슬라 밖에서 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테슬라는 아이라 에렌프라이스, 조 개비아, 캐슬린 윌슨-톰슨 등 3명의 이사를 재선임했다. 또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 기업 xAI에 투자하는 안건도 과반 찬성을 얻었다. 다만 기권표가 많았기 때문에 이사회가 추가 검토할 계획이라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