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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IPO 법률자문 착수…오픈AI보다 먼저 상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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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IPO 법률자문 착수…오픈AI보다 먼저 상장 노린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사진=로이터

미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내년 중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대형 로펌과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쟁사인 오픈AI보다 먼저 상장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앤트로픽이 최근 미국 로펌 윌슨손시니를 IPO 법률 자문사로 선정했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로펌은 과거 구글, 링크드인, 리프트 등의 상장을 자문한 바 있다.

FT에 따르면 챗봇 ‘클로드’의 개발사로 널리 알려진 앤트로픽은 현재 새로운 투자 라운드를 추진 중이며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3000억~3500억 달러(약 4407조~514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로부터 확보한 150억 달러(약 22조4000억 원) 규모의 투자 약정에 기반한 평가다.

앤트로픽은 주요 투자은행들과도 IPO 가능성에 대해 비공식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상장 주관사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상장 요건을 맞추기 위한 조직·재무 구조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앤트로픽은 “이 정도 규모의 회사라면 상장사처럼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상장 여부나 시기와 관련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오픈AI보다 먼저 상장할 경우 시장의 관심을 선점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픈AI는 지난 10월 기준 기업가치가 5000억 달러(약 7345조 원)로 평가됐지만 상장 일정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에어비앤비의 IPO를 이끌었던 크리슈나 라오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하며 상장 준비를 위한 조직 정비에도 나섰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