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나스닥 제치고 세계 최대 IPO 시장 탈환… A+H 상장이 전체 가치 절반 견인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중국 정책 수혜… ‘수퍼 커넥터’로서의 지위 공고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중국 정책 수혜… ‘수퍼 커넥터’로서의 지위 공고화
이미지 확대보기5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와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KPMG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은 2025년 한 해 동안 약 350억 달러(한화 약 46조 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며 미국 나스닥을 제치고 세계 1위 IPO 시장에 등극했다.
◇ ‘A to H’ 상장 붐... 중국 대기업들의 홍콩행 가속
2025년 홍콩 IPO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중국 본토(A주) 상장 기업들이 홍콩(H주)에 추가로 상장하는 ‘A to H’ 이중 상장이 주도했다. 전체 조달 금액의 절반 이상이 이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HKEX는 시가총액 100억 홍콩달러 이상의 우량 기업을 위해 영업일 기준 30일 이내에 심사를 마치는 ‘신속 검토 시스템’을 도입, 상장 문턱을 대폭 낮췄다.
2025년 말 기준 상장을 신청한 활성 후보군은 316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며, 이 중 약 100개 기업이 ‘A to H’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2026년 초부터 대규모 상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 2026년 키워드는 ‘AI와 하이테크’... 비런테크 76% 급등 출발
2026년 홍콩 증시는 AI와 반도체 등 첨단 기술 기업들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월 2일, 2026년 첫 IPO 주자로 나선 중국 AI 칩 개발사 비런 테크놀로지(Biren Technology)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76%나 급등하며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뒤를 이어 중국의 대형 언어 모델(LLM) 개발사인 지푸 AI(Zhipu AI)가 1월 8일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미니맥스(MiniMax), 엣지 메디컬(Edge Medical) 등 유망 스타트업들도 줄지어 대기 중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이 성숙함에 따라 AI 관련 상장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수퍼 커넥터’의 귀환... 글로벌 자금 다시 홍콩으로
홍콩 시장의 부활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선다. 미국 연준(Fed)의 금리 인하 경로가 명확해지면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들이 다시 홍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상장 자금의 약 3분의 2가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유입되었다.
딜로이트와 UBS 등 주요 금융기관은 2026년 홍콩 IPO 조달 규모가 3000억 홍콩달러(약 385억 달러)를 돌파하며 또 다른 기록을 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 역시 해외 상장을 희망하는 자국 기업들에게 홍콩을 우선적으로 권장하고 있어, 홍콩은 서방과 중국 자본이 만나는 ‘수퍼 커넥터’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비록 최근 일부 기업의 주가 부진과 실사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강력한 정책 지원과 풍부한 대기 물량 덕분에 2026년 홍콩 IPO 시장의 앞날은 그 어느 때보다 밝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