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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다보스 포럼서 ‘MINDS AI 차세대 배터리 설계상’ 수상… 리튬이온 한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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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다보스 포럼서 ‘MINDS AI 차세대 배터리 설계상’ 수상… 리튬이온 한계 넘는다

AI 기반 ‘가상 배터리’ 설계 플랫폼 구축… 설계 정확도 95% 달성 및 개발 기간 획기적 단축
전통적 시행착오에서 데이터 기반 ‘디지털 엔지니어’ 시스템 전환… 배터리 R&D 패러다임 혁신
CATL 전시관에서 회사 전경을 볼 수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CATL 전시관에서 회사 전경을 볼 수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배터리 설계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산업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CATL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MINDS(혁신적·배치 가능한 솔루션) 상’을 수상하며, 배터리 연구개발(R&D) 분야의 글로벌 벤치마크로 공인받았다.

25일(현지시각) 클린테크니카(CleanTechnica)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CATL은 “증강지능(Augmented Intelligence) 선도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 설계”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반 산업 응용 분야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WEF가 주도하는 MINDS 프로그램은 전략, 인재, 기술 등 5개 핵심 차원에서 엄격한 평가를 거쳐 매년 전 세계 단 15개 기관만을 선정하며, CATL은 배터리 셀 설계를 데이터 기반 프로세스로 완전히 전환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 ‘디지털 엔지니어’가 만드는 가상 배터리… 수동 테스트 시대 종말


기존의 리튬이온 셀 설계는 숙련된 엔지니어의 경험과 수만 번의 수동 테스트에 의존해 왔다. 이는 긴 평가 주기와 높은 시제품 제작 비용, 반복되는 시행착오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CATL은 이러한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 물리 기반 전기화학 모델과 머신러닝을 결합한 지능형 설계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5,000만 건 이상의 데이터 기록과 10만 개 이상의 설계 케이스, 600TB에 달하는 방대한 테스트 데이터를 학습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엔지니어’ 역할을 하는 에이전트 AI가 자동으로 최적의 설계 옵션을 생성하고 평가한다.

수동 방식으로는 수개월이 걸리던 작업을 단 몇 초 만에 권고안을 내놓고, 몇 분 만에 가상 셀 설계를 완성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 95%의 예측 정확도와 개발 주기 단축… 전기차 시장 경쟁력 확보

전기차(EV) 개발 주기가 18개월로 단축되는 추세 속에서 CATL의 지능형 설계 시스템은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결정적인 우위를 제공한다.

CATL의 플랫폼은 실제 생산 전 전면 설계 및 예측을 통해 최대 95%의 정확도를 달성하며, 고객사의 다양한 맞춤형 성능 요구를 동적으로 반영한다.

니준(Ni Jun) CATL 최고제조책임자(CMO)는 “배터리 생산과 같은 복잡한 시나리오에서는 단순한 인공지능보다 인간의 전문 지식과 AI 시스템을 통합한 ‘증강지능’이 핵심”이라며,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AI 기반 에너지 전환의 초석… 산업 전반의 책임 있는 변화


WEF는 공식 보고서를 통해 “CATL은 독점적인 다중 모드 데이터를 지속적인 AI 우위로 전환시켜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번 수상은 AI가 단순히 잠재적인 가능성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로 꼽힌다.

CATL은 앞으로 AI를 단순한 ‘문제 해결 도구’를 넘어 ‘새로운 영역을 발견하는 창조적 수단’으로 진화시킬 방침이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CATL의 지능형 배터리 설계 플랫폼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품질 표준을 재정의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초석이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