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혼란 속 FTSE 100 사상최고·파운드 3.6%↑...재정보수주의가 시장 안정판
골드만삭스 "금리 4.0%까지 하락 전망"...배런스 "英자산 매수 기회“
골드만삭스 "금리 4.0%까지 하락 전망"...배런스 "英자산 매수 기회“
이미지 확대보기온라인 베팅시장 "연내 퇴진 67%"...정치권은 격랑
스타머 총리는 노동당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지난주 사임 요구가 나왔다. 총리가 주미 영국대사로 지명한 인물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친밀한 관계가 최근 공개된 엡스타인 파일에서 드러나면서다.
온라인 예측시장 폴리마켓은 스타머 총리가 올해 안에 물러날 가능성을 67%로 전망했다. 오는 26일 그레이터 맨체스터 보궐선거와 5월 지방선거가 고비다. 노동당이 두 선거에서 패배하면 퇴진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하지만 금융시장 반응은 정반대다. 10년 만기 영국 국채 수익률은 1년 전보다 14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내린 4.40%를 나타냈다. 국채 가격 상승으로 수익률이 떨어진 것이다. 런던 증시 대표지수 FTSE 100은 지난 12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러스 49일 참사 기억...재정건전성이 최우선
시장이 정치 불확실성에 흔들리지 않는 배경에는 재정 보수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2022년 10월 리즈 트러스 전 총리는 대규모 감세안 발표 후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49일 만에 사임했다. 이후 영국 정부는 국채시장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모닝스타의 그랜트 슬레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배런스 인터뷰에서 "좌파 후보가 스타머를 대체하더라도 재정 건전화 계획을 버릴 여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증세 없는 지출 확대는 국채시장 감시로 제약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조지 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물가 안정과 영국은행 추가 금리 인하로 10년 국채 수익률이 올해 말 4.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 불안으로 국채 가격이 잠시 하락하더라도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운드 석달새 3.6%↑...AI거품 우려에 에너지株 수혜
파운드화도 정치 혼란을 비껴갔다. 최근 3개월간 달러 대비 3.6% 올랐다. 다만 미국 자산 매도 흐름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도 일부 작용했다는 평가다.
주식시장 강세도 이어졌다. FTSE 100은 스타머 총리가 지난해 7월 집권 뒤 가장 힘든 한 주를 보낸 가운데도 목요일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기술주 중심인 미국 S&P 500과 달리 FTSE 100은 셸 같은 에너지 대기업과 유니레버 같은 제조업체 비중이 크다. 인공지능(AI) 거품 우려로 투자자들이 기술주에서 빠져나와 실물 생산기업으로 옮겨가면서 이들 업종이 수혜를 입었다.
모닝스타의 마이클 필드 주식전략가는 "최근 몇 년간 영국 시장은 대부분 이슈에 흔들리지 않았다"며 "주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만큼 정치가 당장 큰 걱정거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런스는 "스타머 총리 운명은 불투명하지만 영국 자산은 그렇지 않다"며 "자산 분산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영국 국채와 주식을 살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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