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기조 변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지형이 급변하면서 스웨덴이 유로화 도입을 다시 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국민투표에서 유로화 가입을 부결시킨 이후 20년 넘게 자국 통화인 크로나를 유지해온 스웨덴 정치권 내부에서 최근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당시에는 크로나가 북유럽 최대 경제권인 스웨덴 경제에 완충 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지만 최근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새 변수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 특히 인접국 덴마크령 그린란드 인수 가능성을 거론한 발언 등은 중소 경제권 국가들의 취약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실리아 뢰른 스웨덴 자유당 의원은 스톡홀름 의회에서 가진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스웨덴은 이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회원으로 유럽연합(EU) 파트너들과 함께 방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통화 협력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어 한 발은 여전히 밖에 걸쳐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 도입을 지지하는 측은 공동 통화 채택이 정치적 결속을 강화하고 범유럽 통화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발언권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엘리자베트 스반테손 스웨덴 재무부 장관은 지난달 의회 토론에서 유로화 도입의 장단점을 따져보는 조사 착수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가 변하고 있고 EU도 변하고 있다”면서 “스웨덴 가계와 기업의 이익을 위해 평가와 분석을 감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본격적인 평가는 오는 9월 총선 이후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논의의 배경에는 라르스 칼름포르스 스웨덴 경제학자의 보고서가 있다. 그는 2003년 국민투표를 앞두고 유로화 도입 여부를 검토한 정부 위원회를 이끌었던 인물로 당시에는 도입을 유보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스웨덴이 실제로 유로화 도입 쪽으로 방향을 굳힐 경우 달러 중심의 국제 통화 질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유로화의 신뢰도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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