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CHAdeMO 1만4000개 vs 테슬라 1000개지만...속도·편의성 압도
2025년 테슬라 日 전기차 판매 1위...닛산·토요타 제쳐
2025년 테슬라 日 전기차 판매 1위...닛산·토요타 제쳐
이미지 확대보기19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일본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표준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일본 자체 표준이 전국적으로 훨씬 더 널리 퍼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과 충전기 개발자들이 테슬라 기술을 채택하기로 합의하면서 편리함을 높이고 개발 비용을 절감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마쓰다 모터는 지난해 5월 2027년부터 일본 모델에 대해 테슬라의 북미 충전 표준(NACS)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며 업계에 충격을 주었다.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이미 테슬라 기준을 채택하기로 결정했지만, 마쓰다의 발표는 8개 일본 자동차 제조사 중 한 곳이 처음으로 선언한 사례였다.
CHAdeMO 1만4000개 vs NACS 1000개...속도는 역전
CHAdeMO는 2010년 토요타, 닛산, 도쿄전력이 결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일본의 충전 표준으로 확립됐다. 컨소시엄은 전 세계 약 500개의 회원 기업과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빠른 충전을 제공해 공공 및 민간 부문 모두에서 글로벌 표준이 되었다. 1월 기준 일본의 CHAdeMO 충전소 수는 1만4482개로 전국 테슬라의 1172개를 압도한다.
하지만 CHAdeMO는 해외에서 표준이 되기 위한 싸움에서 패배했다. 북미에서는 테슬라가 표준이 되었고 유럽에서는 CCS2 표준이 사용되고 있다. CHAdeMO는 일본에만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중국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차량 시장이기 때문에, 이 시장의 주류 기준에 부합하면 개발 및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테슬라 충전은 일본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 출력이 250kW다. 이는 최신 토요타 bZ4X와 닛산 리프(각각 150kW)를 앞선다. "충전 속도가 매력적이다"고 10년 넘게 테슬라를 운전해온 도쿄 거주자가 말했다.
테슬라, 2025년 日 전기차 판매 1위 기록
미국 자동차 제조사는 한때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의 영역이었던 일본 전기차 판매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5년 일본 전기차 부문을 선두로 나섰으며, 경차를 제외하고 약 1만60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이는 모델별 30% 점유율을 기록하게 했으며, 당시 닛산의 4875대와 토요타의 4203대를 앞섰다.
브랜드의 강력한 영향력 외에도 NACS의 충전 성능이 소비자들이 전기차로 테슬라를 선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소니 혼다 모빌리티 임원은 이 표준을 채택한 이유가 "충전 시 고객 편의를 우선시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충전소 운영자들도 NACS 동참...CHAdeMO 반격
충전소 운영자들도 NACS에 동참하고 있다. 주요 업체인 Terra Charge는 2028 회계연도에 호환 가능한 충전 장비 구매 및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Power X의 전기차 충전 사업부 책임자 모리 코헤이는 "우리는 호환 가능한 충전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CHAdeMO 협회 회장 아네가와 다카후미는 "이 단계에서는 어떤 금기도 제쳐두고 무엇이 최선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은 사용자 편의성을 추격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CHAdeMO 충전기는 소비자가 해당 충전기 모델에 맞는 결제 수단을 사용하도록 요구해 테슬라 충전기보다 결제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더 많은 CHAdeMO 충전기가 차량 플러그만 꽂으면 결제를 확인하고 완료할 수 있게 되었다.
토요타와 닛산은 일본에서 CHAdeMO를 사용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토요타가 기본 멤버십 없이 충전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더 편리함을 추구하고 있다. 테슬라 일본 지사 매니저 하시모토 리치는 "우리는 이것을 일본뿐만 아니라 북미에서도 사실상 표준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韓 전기차 업체, 충전 표준 전략 재검토 필요
일본 자동차 업계의 테슬라 NACS 채택은 한국 전기차 업체들에게도 시사점을 준다. 현대차와 기아는 북미 시장에서 이미 NACS 채택을 발표했지만, 한국 내 충전 표준 전략은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한국은 현재 콤보(CCS) 타입1을 주요 급속충전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북미에서 NACS가 사실상 표준이 되고 일본까지 흔들리면서, 글로벌 충전 표준 지형이 재편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북미향 전기차에 2025년부터 NACS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국내 시장 전략은 별도다.
한국 정부와 업계는 충전 인프라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야 한다. 테슬라가 한국 내 충전소를 확대하고 있고, 일본처럼 다른 제조사들이 NACS를 채택할 경우 국내 충전 생태계도 변화를 맞을 수 있다.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국내 충전기 제조업체들도 NACS 호환 제품 개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CHAdeMO라는 자체 표준을 가지고도 테슬라 NACS로 전환하는 것은 충전 속도와 사용 편의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라며 "한국도 글로벌 표준 흐름을 주시하면서 국내 전기차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충전 인프라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충전 표준 파편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