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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보복 “이란 정권 교체 작전 돌입하나”...항모 타격단 2개 지원 정밀 타격 자산도 총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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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보복 “이란 정권 교체 작전 돌입하나”...항모 타격단 2개 지원 정밀 타격 자산도 총집결

23년 만의 최대 전력 중동 집결한 미군의 선전포고... 유가 100달러 돌파 부르는 “보복의 카운트다운”
미 해군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72)'이 대형 함대와 함께 항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위협에 대응해 링컨 항모 전단을 포함한 '대규모 함대(Armada)'를 중동으로 급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해군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72)'이 대형 함대와 함께 항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위협에 대응해 링컨 항모 전단을 포함한 '대규모 함대(Armada)'를 중동으로 급파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합의 이행을 강요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가공할 만한 군사력을 집결시키며 사실상의 전쟁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10일에서 15일”이라는 구체적인 협상 시한을 못 박으며, 이 기간 내에 진전이 없을 경우 “제한적 타격”을 포함한 모든 군사적 옵션을 실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실제 무력 사용을 전제로 한 고강도 압박으로 풀이된다.

미 글로벌 경제 전문 매체인 블룸버그와 이스라엘의 영문 매체인 타임스어브이스라엘 등 외신들의 2월20일자 보도를 종합하면 미 국방부는 현재 중동 지역에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전력을 증강 배치하고 있다. 특히 사상 최대 건조비인 130억 달러(약 17조 원)가 투입된 USS 제럴드 R. 포드호와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 등 항공모함 타격단 2개가 동시에 전개되어 작전 중이다. 여기에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와 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 등 장기전과 정밀 타격에 필수적인 자산들이 대거 이동을 마쳤다.

열흘의 최후통첩과 트럼프의 “승리 선언” 시나리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제한적 군사 타격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마도 그렇다고 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력 행사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월 24일 예정된 국정연설에서 승리를 선언하기 위해 그 이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거나 혹은 전격적인 타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란 외무장관은 양측이 “빠른 거래”를 고려 중이며 “2, 3일 내에 초안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으나, 미군 전력의 집결 속도는 협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모든 미군 기지가 “정당한 표적”이라는 이란의 배수진


이란 정부는 미국의 무력 행사가 현실화될 경우 중동 전역에 퍼져 있는 수천 명의 미군과 군사 시설이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란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적대 세력의 모든 시설과 자산은 방어적 대응 차원에서 합당한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대리 세력을 통한 국지전 등 통제 불가능하고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자폭성 경고로 해석된다.

브렌트유 71달러 돌파와 유가 100달러 공포의 실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제 금융 시장은 즉각적인 충격에 빠졌다.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1달러를 돌파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일주일 만에 5퍼센트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만약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교전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순식간에 100달러 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퍼센트 이상이 통과하는 길목이 차단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한다.

지속 가능한 평화인가 대규모 지역전의 시작인가


현재 중동에 집결한 미군 전력은 3월 중순이면 배치가 완전히 완료될 예정이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이 향후 몇 주 내에 협상안에 응답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군사 행동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력 증강이 작년 6월 이스라엘 주도로 이뤄졌던 12일간의 짧은 전쟁과는 차원이 다른,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장기적인 캠페인의 서막”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23년 만에 모인 거대한 물리적 힘이 협상 테이블의 도구가 될지 아니면 새로운 대규모 전쟁의 도화선이 될지는 이제 열흘 남짓한 시한 내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