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갈라서 공중제비·쿵후 동작 시연…1년 전 '비틀거리던 로봇'과 전혀 다른 차원
바클레이스 "2025년 글로벌 설치량 1만5000대 중 중국 몫 85%"…AI 모델 경쟁이 최종 승부처
바클레이스 "2025년 글로벌 설치량 1만5000대 중 중국 몫 85%"…AI 모델 경쟁이 최종 승부처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과 1년 사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로 급부상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중국 로봇 스타트업들이 올해 춘절 갈라(春節 晩會)에서 쿵후 동작과 공중제비, 체조 등 고난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1년 전과는 전혀 다른 기술 수준을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다 시청자를 보유한 이 방송에서 로봇들이 보여준 역량은 인간 노동력 대체 가능성과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두 가지 화두를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1년 만에 뒤바뀐 판세…중국, 글로벌 로봇 시장 선점
그러나 올해 춘절 갈라 무대는 달랐다. 유니트리(Unitree) 등 스타트업 로봇들이 공중 회전과 무기 동작을 포함한 고난도 퍼포먼스를 거뜬히 소화하며 기술 진보에 대한 놀라움을 자아냈다.
반도체·금융 리서치 회사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의 분석가 레이크 크누트센(Reyk Knuhtsen)은 CNBC에 "이번 춘절 갈라 시연 이후 중국 로봇들은 눈에 띄게 날렵해지고 유연해졌으며 능력도 향상됐다"며 "인간이 할 수 있는 동작의 경계를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면 인간 수준의 동작, 나아가 그것을 뛰어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음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바클레이스(Barclays)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설치 대수는 약 1만5000대로, 이 가운데 중국이 85%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의 점유율은 13%에 머물렀다.
바클레이스의 주제별 채권 리서치 책임자 조르니차 토도로바(Zornitsa Todorova)는 "중국이 보유한 근본적 강점은 희토류와 고성능 자석, 물리적 부품, 배터리에 이르는 거의 완전한 수직통합형 로봇 공급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테슬라(Tesla)의 옵티머스(Optimus)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연간 생산량이 100만 대에 이르면 생산 원가를 2만 달러(약 2890만 원) 아래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지만, 최종 판매가는 시장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고 선을 그었다.
유니트리는 올해 1만~2만 대를 출하할 계획이라고 CEO가 이번 갈라 직후 현지 언론에 밝혔다.
"기술은 증명됐지만 승부는 아직"…AI 모델이 진짜 변수
화려한 무대 시연에도 전문가들은 냉정한 시각을 유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의 수석 분석가 리안 지에 수(Lian Jye Su)는 "공중제비나 도구 조작에서 드러난 향상된 손재주는 정밀한 도구 다루기와 섬세한 동작이 필요한,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 분야에서의 경제적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의료나 가사 보조처럼 사람을 중심에 두는 비정형 환경에서 신뢰성을 입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크누트센 분석가도 "AI 모델 경쟁은 아직 결판이 나지 않았으며, 로봇의 유용성은 탑재된 모델의 수준만큼만 발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진짜 중요한 것은 추론 능력, 장시간 임무 수행, 여러 작업을 이어서 처리하는 능력"이라며 "이 부분에 경제적 가치가 집중돼 있고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생산을 늘리겠지만, 수(Su) 분석가는 "중국의 공급망과 생산 규모를 감안하면 적어도 앞으로 몇 년간은 중국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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