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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 위키피디아 창립자 “머스크 ‘그록피디아’, 위협 아냐…AI 오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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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 위키피디아 창립자 “머스크 ‘그록피디아’, 위협 아냐…AI 오류 많아”

지미 웨일스 위키피디아 창립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미 웨일스 위키피디아 창립자. 사진=로이터

위키피디아 창립자인 지미 웨일스가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그록피디아(Grokipedia)’에 대해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AI가 생성한 정보는 여전히 오류가 많아 인간이 검증한 지식과는 차이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22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웨일스는 인도 뉴델리에서 최근 열린 ‘인도 AI 임팩트 서밋’ 행사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위키피디아를 찾는 이유는 인간이 검증한 지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키피디아가 자원봉사자들의 집필과 편집을 통해 운영되는 구조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웨일스는 “오늘날 AI가 위키피디아 문서를 대신 작성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며 “AI가 얼마나 잘못된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 “AI 환각, 여전히 심각”


웨일스는 오픈AI의 챗GPT, 알파벳의 제미나이 등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챗봇 서비스들이 ‘환각’ 현상을 빈번하게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환각은 사실과 다른 정보를 그럴듯하게 사실인 것처럼 생성하는 현상을 뜻한다.

그는 특히 주제가 더 생소하거나 전문적일수록 오류가 더욱 빈번해진다고 설명했다. “주제가 더 희소하고 틈새로 갈수록 환각 문제는 훨씬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오픈AI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 고급 모델에서도 특정 테스트에서 환각 비율이 최대 7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그록피디아는 만화 같은 모방”


웨일스는 머스크의 xAI가 지난해 출시한 AI 기반 온라인 백과사전 ‘그록피디아’에 대해서는 “백과사전을 만화처럼 흉내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간 전문가들이 기여하는 구조야말로 위키피디아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집요하다. 그런 풍부하고 맥락 있는 인간적 이해는 독자가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 경쟁보다 신뢰성 강조


웨일스는 AI 기업들과의 경쟁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위키피디아의 가치가 속도나 자동화가 아니라 신뢰성과 공동체 기반 검증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AI가 기존 정보 플랫폼을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웨일스는 AI 기술 발전을 인정하면서도 인간 검증 체계가 여전히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