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에 주행 시험장·부력 테스트용 수영장 등 대규모 시설 구축
내수 둔화 돌파구로 남미 낙점… 룰라 대통령 지원 사격 속 2028년 개소 목표
내수 둔화 돌파구로 남미 낙점… 룰라 대통령 지원 사격 속 2028년 개소 목표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브라질 대통령이 직접 지원 사격에 나서며 단순한 기업 투자를 넘어선 양국 간의 ‘전기차 동맹’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BYD는 약 3억 헤알(5,690만 달러)을 투입해 리우데자네이루에 첨단 시험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 ‘침수 대응’ 수영장까지… 브라질 맞춤형 첨단 시험 시설
새로운 R&D 센터는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아오 국제공항 인근에 자리 잡게 되며, 올해 착공해 2028년 정식 개소를 목표로 한다.
차량의 최고 속도, 출력, 내구성을 정밀 평가할 수 있는 주행 시험장과 험로 주행을 위한 오프로드 서킷이 포함된다.
특히 눈에 띄는 시설은 차량의 부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대형 수영장이다. 이는 기습적인 폭우와 홍수가 빈번한 남미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BYD가 중국 정저우 시설에서 선보였던 첨단 시험 인프라를 그대로 이식하는 것이다.
브라질의 도로 환경과 기후에 최적화된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수입차라는 이질감을 없애고 현지 밀착형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석이다.
◇ 룰라 대통령의 ‘그린 모빌리티’ 야심과 BYD의 이해관계
지난주 열린 프로젝트 발표 행사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내 전기차 보조금 개편과 경쟁 심화로 내수 판매가 주춤해진 BYD에게 브라질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장벽을 높이는 상황에서, 남미는 가장 안정적인 ‘제3의 선택지’가 되고 있다.
◇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남미의 부상
BYD의 브라질 투자는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글로벌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브라질에서 생산되고 검증된 차량은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관세 혜택을 통해 인근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전역으로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다.
현지 R&D 센터는 브라질의 풍부한 에탄올 인프라와 결합한 하이브리드(PHEV) 기술 연구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순수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남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 한국 자동차 산업에 주는 시사점
현대자동차 등 브라질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한국 기업들에게 BYD의 대규모 투자는 강력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BYD가 현지 도로에 최적화된 성능 테스트 시설까지 갖추게 됨에 따라, 한국 기업들도 단순 조립을 넘어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 역량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
남미 특유의 바이오 연료 환경을 활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의 앞선 전동화 기술을 브라질의 에탄올 인프라에 어떻게 접목할지가 승부처다.
중국 주석과 브라질 대통령의 긴밀한 유대 관계가 경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만큼, 우리나라도 남미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및 경제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운동장을 넓혀줘야 할 것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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