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구난·공병 전차 81대, 2029~2031년 순차 배치…단일 플랫폼 전략
현대로템-부마르-와벵디 현지 생산 체계 구축…11개사 기술 이전 협의 중
현대로템-부마르-와벵디 현지 생산 체계 구축…11개사 기술 이전 협의 중
이미지 확대보기폴란드 국방부가 한국산 K2 흑표 전차 전력화에 연동한 계열 전투 지원 차량 도입 계획의 세부 내용을 공식 확인했다. 폴란드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24(Defence24)가 지난 10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파베우 베이다(Paweł Bejda) 국방부 차관은 지난 4월 3일 의회 의원 프셰미스와프 비플레르(Przemysław Wipler·자유연맹 의원단)가 3월 초 제출한 K2 전차 및 지원 차량 확보 사업 관련 국정 질의(제15711호)에 대한 공식 답변서를 하원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베이다 차관은 답변에서 주계약자인 현대로템(HRC)이 K1 전차 기반 지원 차량 생산 분야에서 다년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전제로, 폴란드군의 요구에 따라 K2 전차와 동일한 단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지원 차량 확보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교량·구난·공병 전차 81대, 2029~2031년 순차 배치
이번 계획에 포함된 지원 차량은 자주교량전차(AVLB) 25대, 기술지원전차(ARV·구난전차) 31대, 공병전차(CEV) 25대 등 총 81대로, K2GF 및 K2PL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생산된다. 이들 차량은 2029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폴란드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부마르-와벵디에 최종 조립 라인 구축…11개사 기술 이전 협의
현지화 생산 체계 구축도 본격화된다. 2차 이행 계약에 따라 현대로템은 폴란드 국영 방산 그룹 PGZ 산하의 부마르-와벵디(Bumar-Łabędy S.A.)에 K2PL 전차 최종 조립 라인 설치를 위한 생산 도구와 장비를 제공한다. 부마르-와벵디는 K2PL 최종 조립 역량을 갖춘 생산 및 유지·보수·정비(MRO) 기반 시설의 중심축이 된다.
여기에 더해 특정 정비·수리 역량은 폴란드 방위산업 내 다른 업체들로도 분산 이전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현재 K2GF, K2PL, 그리고 향후 지원 차량용 구성품과 하위 시스템의 생산·수리 역량 구축을 위해 폴란드 방위 기업 11개 이상과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원 차량 개발과 공동 생산에서는 글리비체(Gliwice)에 소재한 OBRUM의 역할이 핵심적이다. OBRUM은 이 분야에서 수십 년의 경험을 축적한 기관으로, 이번 한-폴 공동 개발 과정에서 폴란드 측 기술 파트너로서 중추적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치 전까지 WZT-3 병행 운용…오래된 과제의 귀환
WZT-3는 T-72 전차(또는 유고슬라비아의 M-84) 차체를 기반으로 글리비체 소재 OBRUM이 1980년대에 개발한 구난전차로, 최대 인양 능력 15톤(붐 길이 5.8m 기준) 또는 13톤(8m 기준)의 회전 크레인, 견인력 31톤의 윈치, 용접 및 절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780마력 W-46-6 디젤 엔진으로 자체 중량 42톤 상태에서 최고 시속 60km를 발휘한다. WZT-3는 현재 폴란드 외에도 인도, 우크라이나, 쿠웨이트 등에서 운용 중이다.
한편 베이다 차관의 답변서는 유럽방위산업강화기금(SAFE·Council Regulation EU 2025/1106)의 활용 가능성도 언급했다. SAFE 기금은 최소 두 개 이상의 참여국(EU 회원국, EEA-EFTA 국가 또는 우크라이나 포함)이 공동 발주 방식으로 참여하는 사업에 적용될 수 있다. K2 계열 차량 사업이 다국적 협력 구도로 발전할 경우 이 재원을 활용한 비용 분담이 가능해질 수 있어 주목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