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 공식화… 유인 함대 보완할 '비대칭 전력' 3종 세트 실전 배치
K-방산, 하드웨어 수출 넘어 '운용 알고리즘' 확보가 생존 갈라
K-방산, 하드웨어 수출 넘어 '운용 알고리즘' 확보가 생존 갈라
이미지 확대보기'피로 없는' 24시간 감시… 작전 범위 사실상 무제한
MASU의 핵심 경쟁력은 '유연성'에 있다. 과거 해군이 대형 군함을 운용하기 위해 막대한 인력과 물류를 필요로 했다면, MASU는 무인 시스템 통제 센터와 신속 전개팀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크리스 포워드 MASU 사령관은 "호주 해군 주력 함대에 첨단 자율 기술을 빠르게 통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위력은 작전 범위의 '무제한 확장'이다.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기 때문에 연료 보급과 정비만 가능하다면 이론상 작전 기간에 제한이 없다. 호주는 이 부대를 통해 전 세계 어느 항구에서든 자율 시스템을 발사하고 제어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는 잠재적 적국 입장에서 호주 해군의 위치를 특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치명적인 위협 요소로 작용한다.
고스트 샤크·블루보틀·스피어투스… 3각 편대의 실체
심해 정찰을 담당하는 초대형 자율 잠수정 '고스트 샤크',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하는 무인 수상함 '블루보틀', 그리고 수중 공격에 특화된 '스피어투스'가 삼각편대를 이룬다.
이는 단순한 무기 배치가 아닌, 인간 승무원 안전을 극대화하면서도 적의 눈을 피해 적진 깊숙한 곳까지 잠입하는 비대칭 전력의 완성이다.
다니엘 서덜랜드 준장은 이들 플랫폼이 "유인 함대의 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하는 비대칭 공격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협력체) 필러 투(Pillar II) 협정의 핵심 기여 자산으로서, 적의 눈을 피해 적진 깊숙한 곳까지 잠입해 타격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전통적인 잠수함 대비 건조 비용과 운용 유지비가 압도적으로 낮아 가성비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다. 특히, 고스트 샤크와 같은 시스템은 전통적인 잠수함보다 낮은 비용으로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어 전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K-방산, '하드웨어' 넘어 'AI 소프트웨어'로 판 키워야
이번 호주의 MASU 창설은 글로벌 방산 시장의 질서 재편을 예고한다. 그동안 한국 방산은 우수한 하드웨어 제조 능력을 바탕으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미래 전장은 하드웨어의 물리적 성능보다 '누가 더 정교한 무인 운용 알고리즘을 가졌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안두릴(Anduril)이 제작한 고스트 샤크의 성공은 하드웨어보다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역량이 무기 체계의 노후화를 막는 핵심임을 증명한다. 한국 역시 '국방 혁신 4.0'을 통해 유·무인 복합 체계를 추진 중이지만, 호주의 실전 배치 속도와 운용 교리 정립 수준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히 무기를 파는 단계를 넘어, 데이터 통합 기술과 AI 운용 노하우를 수출하는 전략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미래 전장의 바로미터
호주의 무인 부대 창설은 해전의 패러다임이 '사람 중심'에서 '자율 시스템 중심'으로 완전히 이동했다는 신호탄이다. 향후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는 세 가지다. 첫째, MASU가 실제 작전 환경에서 입증할 고스트 샤크의 실질 가동률과 임무 수행 기간이다. 실제 작전 환경에서 고스트 샤크가 기계적 고장 없이 얼마나 긴 임무를 수행하는지, 즉 '신뢰성 검증'이 관건이다.
둘째, AUKUS 내 다른 회원국이 호주의 무인 운용 교리를 얼마나 빠르게 흡수하고 표준화하는지 여부다. 호주의 무인 운용 교리가 미국과 영국 해군에 얼마나 빠르게 흡수되어 '공통 프로토콜'로 자리 잡는지가 중요하다.
셋째, 데이터 통합 역량이다. 한국 방산 기업들이 호주 등 AUKUS 파트너와 손잡고, 유·무인 시스템을 연동하는 '전장 데이터 링크'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지가 차세대 먹거리의 핵심이다.
호주의 이번 움직임은 거대한 함대 없이도 적의 해양 주권을 마비시킬 수 있는 '무인 해전' 시대의 서막이다. 바다의 '게임체인저'가 된 무인 잠수함, 미래 전장의 승패는 기술 보유 여부가 아니라, 누가 먼저 전장에 최적화해 안착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